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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 삼성 대신 테슬라 샀다···'동학개미' 왜 미국 갔나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 지난 1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리자, 지구 반대편에 있는 동학 개미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CEO의 폭탄 발언에 테슬라 주가가 전날보다 10.3% 급락했기 때문이죠. 올해 1분기 동안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총 8억1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나 샀습니다. 해외 주식, 도대체 왜 하고,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개미 투자자. 셔터스톡

개미 투자자. 셔터스톡

#얼마나 샀나

=지난달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겼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4월 한 달 동안만 19억4177만 달러(약 2조3670억원)를 사들였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액)은 665억8000만 달러(약 81조원)에 달했다. 전 분기 대비 68.2% 증가했다.
 

#뭘 샀나

=올해 들어 3월까지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액이 가장 큰 기업은 테슬라(8억1500만 달러)다. 애플(7억33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억200만 달러), 아마존(5억4700만 달러) 등 대형 기술주가 인기를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엔 이른바 ‘언택트주’가 대세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완구‧게임 제조업체 ‘해즈브로’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대신, 집 안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일본 게임기 제작업체 ‘코나미’, 미국 ‘월트디즈니컴퍼니’ 등도 같은 이유로 많이 샀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진단키트 업체 ‘애벗’ 등에도 대거 투자금이 몰렸다.
완구 브랜드 '해즈브로'가 '겨울왕국2' 개봉에 맞춰 출시한 신제품 캐릭터 인형. [사진 해즈브로]

완구 브랜드 '해즈브로'가 '겨울왕국2' 개봉에 맞춰 출시한 신제품 캐릭터 인형. [사진 해즈브로]

#왜 하나

=이들은 ‘박스피(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란 별명이 붙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반등 폭이 큰 점을 노린다. 실제 지난해 미국 시장의 시가총액은 2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은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대형주를 모아 둔 S&P500지수는 지난해 3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9.3% 올랐다.
 
=코로나19로 3월 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해외 우량기업 주식을 저가 매수한 경우도 많다. 특히 미국 대형 IT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혁신성이 뛰어나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려있다. ‘저세상 주식’이라는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6월과 비교해 지난달까지 주가가 304%나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4종목의 지난해까지 3년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5%다. 우량주치곤 기특한 수익률이다.
 
=고배당 주식도 인기다. 특히 미국 기업 다수가 배당성향이 높아 투자자 관심이 많다. 한국기업이 연말 배당이나 반기배당이 많지만, 미국 기업은 월 배당이나 분기배당을 하는 곳도 많으니 주의해서 살펴보면 좋다. 모건스탠리‧JP모건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우선주나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인기다.
 
=흐름을 잘 타면 환차익도 쏠쏠하다. 최근 같은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올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시작하나

=이미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갖고 있다면 해외 주식거래용 계좌를 따로 만들 필요는 없다. 최근엔 증권사 모바일 앱에서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식계좌가 없다면 계좌부터 만들자.
 
=사는 건 쉽지만, 돈 계산은 좀 복잡하다. 은근히 세금도 많이 낸다.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는 증권거래세가 붙지만, 해외 주식에는 거래세가 안 붙는다. 대신 연간 총 매매 차익이 250만원을 넘으면 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수수료도 비싸다. 미국 주식의 경우 국내 주식 수수료의 약 10배에 가까운 0.2~0.25%의 수수료가 붙는다.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하다. 세계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해외주식 투자도 신중히 해야 한다. 정책, 제도나 기업가치 변동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 투자는 전체 자산에서 10~20% 정도가 적당하다는 조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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