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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머리 떨구며 도망친 트럼프···이번엔 中대사관 '조롱 만화'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트럼프는 왜 도망가나?"란 제목의 8컷 만화를 만든 뒤 이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방역 실패를 조롱한 것이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트럼프는 왜 도망가나?"란 제목의 8컷 만화를 만든 뒤 이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방역 실패를 조롱한 것이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처리 능력을 조롱하는 만화를 제작하고 이를 대사관의 관방 트위터를 통해 유포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 8컷 만화 제작
코로나 피해 줄행랑 치는 트럼프 조롱
중국의 ‘정치선전’이라는 비난 가운데
일각에선 “이런 선전도 좋다” 반응도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트럼프는 왜 도망가나?”라는 제목 아래 모두 8컷의 만화를 선보였다. 첫 장면은 팔뚝에 자신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뜻하는 COVID-19라 쓴 인물이 지구를 의미하는 사람과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게 팔씨름을 벌이는 있는 것이다.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 제작한 만화 첫 번째에서 세 번째까지 장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 방역 실패를 풍자한 것이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 제작한 만화 첫 번째에서 세 번째까지 장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 방역 실패를 풍자한 것이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두 번째 컷에선 지구 뒤에 비정부기구(NGO)와 세계보건기구(WHO), 적십자사가 나란히 서서 지구를 응원하고 있다. 세 번째 장면은 “하”하는 코웃음과 함께 나타난 미국의 등장이다. 바로 성조기 셔츠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 번째 컷에서 “이건 그냥 감기(flu)”라고 말한다. 사태 초기 코로나를 감기에 비유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풍자한 것이다. 그러자 지구를 응원하던 모든 이들이 의아해한다. 이어 지구와 심지어 코로나마저 “이건 뭐지”하는 표정을 짓는다.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 제작한 만화 네 번째에서 여섯 번째까지의 컷.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 방역 실패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 제작한 만화 네 번째에서 여섯 번째까지의 컷.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 방역 실패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일곱 번째는 지구와 팔씨름하던 코로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장면이다. 이어 마지막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를 피해 줄행랑을 치는 장면이다. 코로나가 2월부터 미국을 강타했음을 코로나가 밟고 있는 계단을 통해 보여준다.
 
달아나기에 바쁜 트럼프 대통령의 발밑 계단인 5월엔 이미 14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음이 표시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금발까지 머리에서 떨어질 정도로 황급하게 도망가는 모습을 그렸다.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 제작한 만화 일곱 번째와 마지막 장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이 제작한 만화 일곱 번째와 마지막 장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 캡처]

 
이 같은 트위터 만화에 대해 홍콩 명보(明報)는 17일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정치선전'이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런 선전도 좋다"는 반응도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4월에도 ‘튀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루사예(盧沙野) 대사가 프랑스 외무장관으로부터 긴급 초치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당시 중국대사관은 “흑백이 전도된 사실을 바로잡는다…프랑스주재 한 외교관의 코로나 관찰”이란 글에서 한 요양원 근무자가 자기 일을 버리고 야반도주해 환자가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주재 중국 대사 루사예. 지난 4월 서방의 요양원 근무자가 환자를 버리고 달아났다는 글을 대사관을 통해 발표하게 해 프랑스 외무장관으로부터 긴급 초치되는 일을 겪었다. [중국 바이두 캡처]

프랑스주재 중국 대사 루사예. 지난 4월 서방의 요양원 근무자가 환자를 버리고 달아났다는 글을 대사관을 통해 발표하게 해 프랑스 외무장관으로부터 긴급 초치되는 일을 겪었다. [중국 바이두 캡처]

 
프랑스 당국은 프랑스 방역 상태를 비난한 것이라 보고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강수를 뒀고, 중국대사관은 문제가 된 사건이 프랑스에서 일어난 게 아니고 스페인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프랑스주재 중국대사관의 튀는 행동은 최근 전체 중국 외교에서 보이는 현상이다. 마치 싸움꾼인 늑대 전사와 같이 행동한다고 해서 ‘전랑(戰狼, War Wolf) 외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싸움꾼인 늑대 전사와 같이 외교를 펼치는 '전랑(戰狼, War Wolf) 외교'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싸움꾼인 늑대 전사와 같이 외교를 펼치는 '전랑(戰狼, War Wolf) 외교'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전랑 외교'를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趙立堅)이다. 그는 지난 3월 “미군이 우한(武漢)에 코로나를 가져왔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해 미국의 격렬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외교의 변화에 대해 영국 BBC 중문판은 “중국 전통 외교관이 보여주던 신중하고 보수적인 모습과는 전혀 달리 전랑 외교관들은 적극적으로 트위터 등을 통해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푸단(復旦)대학 국제문제연구원 원장 우신보(吳心伯)는 “중국 외교관 대오에 세대 간 변화가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미국의 수전 셔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불신의 씨앗을 심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중국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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