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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 다시 재겠다는 中의 속셈은?

에베레스트 표고를 재측량하기 위해 구성된 중국 등반대의 베이스캠프가 티벳자치구 내에 마련돼 있다.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 신화사가 공개했다. [AP=연합뉴스]

에베레스트 표고를 재측량하기 위해 구성된 중국 등반대의 베이스캠프가 티벳자치구 내에 마련돼 있다.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 신화사가 공개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높이를 다시 재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측량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50여명의 중국 등반대가 현지에 베이스 캠프를 꾸렸고, 지난 6일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전했다. 기상 여건상 5월 초는 에베레스트 등반 최적기다.  
 

등반대 50여명, 지난 6일 정상 향해 출발
'중국판 GPS'로 측량…독자 기술 강조
공동 조사 받아들였던 네팔은 발끈
"코로나 극복 상징으로 활용하려는 듯"
새 통신위성에는 '우한호' 명명하기도

앞서 중국 정부는 ‘중국판 GPS(위성항법 시스템)’로 불리는 베이더우(北斗)를 이번 측량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표고(標高)를 재측량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의 독자적인 첨단 우주기술을 안팎에 과시하겠다는 뜻이다.  
 
1852년 인도가 8840m로 발표한 이래 에베레스트 표고는 4차례 수정됐다. 1954년엔 인도가 8848m로, 75년엔 중국이 8848.13m로 고쳐 발표했다.   
 
99년 미국이 ‘처음으로 GPS를 이용해 측정했다’며 8850m라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2005년 재측량한 결과 정상부의 빙산 부위를 제외하면 8844.43m라고 주장했다. 당시엔 중국도 미국의 GPS를 이용했다.  
 
지난 2월 7일 네팔 쪽에서 촬영한 에베레스트 정상(가운데). 네팔 정부는 중국이 합의를 깨고 에베레스트 표고를 단독 측량하려 나선 것에 반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월 7일 네팔 쪽에서 촬영한 에베레스트 정상(가운데). 네팔 정부는 중국이 합의를 깨고 에베레스트 표고를 단독 측량하려 나선 것에 반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의 재측량 소식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한 네팔은 신경이 곤두선 상태다. 당초 네팔은 2015년 대지진으로 에베레스트 표고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독자적인 측량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 5월 네팔 정부는 측량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러자 중국이 기다렸다는 듯 네팔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네팔 정부는 중국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결국 지난해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네팔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부는 공동 측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태도가 돌변했다. 네팔에 사전 통보도 없이 단독 측량에 나선 것이다. 네팔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측정한 결과를 공식 표고라고 주장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지난 12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한호'로 명명된 통신위성을 실은 콰이저우-1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로켓 외벽에는 마스크를 쓴 의료진 모습과 '영웅적인 우한, 위대한 중국'이란 문구가 각인돼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2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한호'로 명명된 통신위성을 실은 콰이저우-1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로켓 외벽에는 마스크를 쓴 의료진 모습과 '영웅적인 우한, 위대한 중국'이란 문구가 각인돼 있다. [AFP=연합뉴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세계 최고봉’ ‘우주기술’이란 상징성을 활용해 이번 측량을 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발사한 새 통신위성을 ‘우한(武漢)호’로 이름 지었다. 우한호를 실은 로켓 외벽에는 마스크를 쓴 의료진의 모습과 '영웅적인 우한, 위대한 중국'이란 문구를 각인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서의 ‘코로나19 종식’을 강조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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