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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가, 해외법인 절반 철수…하나투어 대수술 시작했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임직원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아울러 30여 개 해외 법인의 절반가량을 축소하는 방침도 확정했다. 1993년 창사 이후 가장 높은 강도의 사업 축소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6~8월 무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6~8월 무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하나투어는 13일 오후 사내 통신망을 통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하나투어 측은 “1분기 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 이후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자회사 통폐합, 해외지사 축소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적자 폭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6~8월 무급 휴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소한의 인력만 주 3일 근무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창사 이후 최초로 무급휴가 실시 결정
30개 넘는 해외 법인 절반 가량 철수
“패키지여행 접나?” 업계 관심 집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나투어를 비롯한 국내 여행사 대부분이 직원을 대상으로 유무급 휴직을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는 무급 휴직 결정 전까지 정부 지원금을 더해 직원에게 임금의 70~80%를 지급했다. 6월부터 무급 휴직이 시행되면, 회사가 지급하는 임금 없이 정부 지원금만 직원 계좌로 직접 지급된다. 지급액은 임금의 50%로 최대액은 월 198만원이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로서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직원들은 회사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도 난처하다는 반응이다. 한 사원급 직원은 “13일 오후 팀장으로부터 무급 휴직 관련 내용을 통보받고 몹시 당황했다”며 “휴직 기간에 학원을 다니면서 기술을 배워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급 휴직 시행과 함께 하나투어는 해외 법인 상당수를 철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하나투어는 해외 각지에 30여 개 법인과 지사, 합자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8개 국가의 17개 법인과 지사를 3개월 안에 청산하고, 베트남·태국·중국 베이징·영국 런던 등 핵심 지사만 남길 계획이다. 
 
조 팀장은 “단지 해외 법인을 축소하는 게 아니라 국내외 자회사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재검토하는 차원”이라며 “새로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과 맞물려 해외 법인의 역할과 기능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업계는 하나투어의 해외 법인 청산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국내 최대 여행사가 오랜 시간 공들여 구축한 시스템을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어서다. 한 여행사 임원은 “하나투어의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는 그 자체가 경쟁력이었다”며 “해외 지사를 다시 설립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예전 같은 패키지여행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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