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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로나로 공채 63년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시험 도입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이 올해 상반기 대졸공채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입사 시험의 풍경마저 바꾼 셈이다. 삼성에서 시작된 온라인 채용 시험이 코로나19로 공채를 미루고 있는 다른 대기업들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시험 과목 온라인에 맞춰 4과목서 2과목으로 축소    
삼성전자는 12일 “정부와 사회 각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면서도 회사가 필요한 인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처음으로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57년 삼성이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 이래, 온라인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GSAT는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그룹의 필기시험이다. 그동안 삼성은 중·고교 등을 빌려 GSAT를 진행해왔다. 국내에서는 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ㆍ광주 등 5개 지역에서, 해외는 미국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LA) 등 2곳에서 치렀다. GSAT 응시 인원은 매년 수만 명에 이른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상·하반기를 통틀어 1만여 명(대졸, 초대졸, 고졸)을 뽑을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에서만 4500여 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2019.10.20/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상·하반기를 통틀어 1만여 명(대졸, 초대졸, 고졸)을 뽑을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에서만 4500여 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2019.10.20/뉴스1

 
삼성은 먼저 온라인 채용 시험 날짜를 분산했다. 응시생들이 몰리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온라인 접속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시험 영역도 온라인에 맞춰 바꿨다. 기존 시험 과목이던 언어영역과 시각적 사고영역은 빼고,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등 2개 영역만 시험을 본다.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삼성 관계자는 “오랜 시간 집중이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의 특성을 고려해,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력 검증이 가능한 2개 영역만 평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정행위 막게 응시생 PC와 얼굴 영상 모니터

온라인 부정행위 방지책도 도입한다. 실제로 최근 삼성의 온라인 시험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일부 취업 커뮤니티에서는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부정 시험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돌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삼성은 일단 4회에 걸친 시험 문제를 겹치지 않게 출제할 방침이다. 먼저 시험을 치른 응시생이 나중에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에게 문제를 유출하거나 알려줄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감독관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을 실시간으로 감독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다. 응시생 외에 다른 사람이 대리시험을 치르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시험을 치르는 등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우선 응시자는 다른 공간이 아닌 집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 삼성전자는 응시자에게 스마트폰 거치대를 미리 발송한다. 응시생은 시험 당일 이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설치한 뒤 삼성이 마련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야 하고, 접속하는 순간 응시생 스마트폰과 삼성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연동된다.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본인과 PC를 번갈아 촬영한 스마트폰 영상은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감독관은 응시생들이 스마트폰으로 보낸 영상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확인하며 부정행위를 감독한다.   
 
삼성, 사상 온라인 필기전형 어떻게 진행되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삼성, 사상 온라인 필기전형 어떻게 진행되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삼성은 응시생들에게 바뀐 시험 방식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응시자 유의사항,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응시자 키트를 우편으로 발송하고 시험을 보기 약 1주일 전 온라인 예비소집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도 온라인 채용 도입할지 고민  

대기업 공채 중 규모가 가장 큰 삼성이 온라인 공채를 결정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온라인 시험을 도입할지가 관건이다. SK 관계자는 "5월 중 치러지는 공채 필기 전형인 SK종합역량검사(SKC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결정해 응시생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4월부터 계열사별로 공채를 시작했으며 온라인 시험 도입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는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시험은 도입해볼 만 하다"며 "삼성의 온라인 시험이 원만하게 치러진다면 다른 기업도 온라인 시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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