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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사 다녀왔더니 '폐원 위기'…대구 병원의 눈물

지난 2월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서울의 한 동네의원이 휴진 안내문을 붙였다. 뉴스1

지난 2월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서울의 한 동네의원이 휴진 안내문을 붙였다. 뉴스1

대구의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3,4월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를 했다. 그러는 사이 병원 환자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80% 줄었다. 이 원장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일부 직원을 내보냈다. 상황이 나아지면 재고용하기로 약속했지만 그럴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의 다른 내과 원장 역시 진료 봉사를 하는 사이 매출이 절반가량 줄었다. 직원을 차마 해고할 수 없어 임금을 삭감하면서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현장에 진료 봉사를 다녀온 의료인들이 의료기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별진료소 진료나 전화 진료 등으로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기여했지만 돌아오는 건 경영난이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살리기TF와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지난달 10~21일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지역의 의원급 의료기관 352곳을 설문 조사했다. 이 중 코로나19와 관련해 휴업한 데는 80곳이다. 이들은 의료진이나 직원의 자가격리, 정부의 폐쇄 및 업무정지 조치, 자진휴업 등으로 짧게는 사흘, 길게는 9일 문을 닫았다.
 
휴업한 80곳은 1월까지 외래환자가 7.4% 늘다가 2월 18.5% 줄었다. 3월에는 44%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도 비슷해 3월에만 평균 3225만원(44.2%) 감소했다. 29곳은 의료진 자가격리로 인한 유급 휴가 비용이 발생해 한 곳에서 440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
 
문을 닫지 않은 데도 3월 외래환자가 34% 줄었다. 대구가 43%, 경북 39% 줄어 감소 폭이 컸다. 문을 닫지 않은 의료기관이 평균 35% 매출액이 감소했다. 
 
동네의원들은코로나19로 인한 평판 하락을 걱정했다. 10점(최대 하락)을 기준으로 경북이 6.2점 하락했다고 답했다. 대구 5.9점, 광주 4.8점, 전남 4.7점으로 집계됐다. 
 
의료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에서 불이익을 경험한 비율이 66%에 달했다. 지역사회의 불편한 시선을 느낀 경우가 33%로 가장 흔했다. 의료인 가족을 근무지에서 기피하거나, 자녀가 학교나 학원에서 따돌림을 당한다고 응답했다.
 
동네의원들은 세금 감면 또는 유예, 방역물품 지원, 구호자금 투입, 인건비 지원, 초저금리 금융지원 등을 요구했다. 의사협회는 의원급 의료기관 손실 보상 확대, 4대보험료 감면이나 종합소득세 유예 등의 세제 혜택,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진료비 선지급 확대 등을 요구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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