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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괭이갈매기 산란시기도 앞당겼다…3월에 첫 번식

홍도에서 새끼를 양육 중인 괭이갈매기. 국립공원공단

홍도에서 새끼를 양육 중인 괭이갈매기. 국립공원공단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홍도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작 시기를 관찰한 결과, 2003년 첫 조사 이후 가장 이른 3월 29일에 번식이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괭이갈매기는 국내 모든 해안에 분포하는 바닷새로 4월부터 8월 사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으로 날아가 매년 같은 번식지에서 집단으로 모여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다. 울음소리가 고양이를 닮았다고 하여 괭이(고양이)갈매기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지역(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 분포한다.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섬 생태계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2003년부터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를 조사해왔다. 홍도는 난도, 독도와 함께 국내 최대의 괭이갈매기 번식지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모니터링 결과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 시작일(붉은색)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모니터링 결과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 시작일(붉은색)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조사 결과, 2003년에는 번식 시작 시기가 4월 11일이었지만 이후 점차 빨라지는 추세를 보였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3월에 번식을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원인”

부화중인 괭이갈매기 새끼. 국립공원공단

부화중인 괭이갈매기 새끼.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 시기가 매년 빨라지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남해 홍도 지역(거제)의 연평균 기온은 1973년 13.9℃에서 지난해 15.6℃로 상승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집단으로 외딴 섬에서 번식을 하는 바닷새는 매년 먹이나 환경조건이 새끼 키우기 가장 적합할 때에 맞춰 동시에 번식을 시작한다”며 “바다 수온 변화는 때때로 먹이(어류) 개체군 변화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 부모 바닷새가 새끼에게 원활히 먹이를 공급할 수 없게 되면 번식 성공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집단 번식하는 괭이갈매기.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집단 번식하는 괭이갈매기. 국립공원공단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외딴 섬을 포함한 해양생태계의 상위포식자인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 변화는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며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가 변화하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번식 시기를지속해서 관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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