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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4월에만 28조 더 빌렸다…기업대출 사상 최고

기업이 은행에서 끌어다 쓴 대출이 4월 한 달 동안에만 약 2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증가액(18조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도 살림살이가 쪼들린 영향이다.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대출 규모가 많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기업은행 동대문지점의 기업영업 담당 창구를 찾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정용환 기자

기업은행 동대문지점의 기업영업 담당 창구를 찾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정용환 기자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29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9000억원 증가했다.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와 2018년 4월 증가액은 각각 6조6000억원, 6조5000억원이었다. 평소보다 21조원 이상 기업대출이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3~4월 두 달 동안에만 약 47조원 증가했다.
 
대기업·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모두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11조2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이 얼어붙자 은행 대출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3월 증가 규모(8조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6조6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10조8000억원이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버티기 위한 자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식투자 위한 대출수요는 감소   

기업대출 자체 규모가 단기간에 커진 건 정부와 금융권의 각종 지원책이 본격적으로 집행된 영향이기도 하다.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 등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원금 상환 유예 조치 시행하고 있는 것도 대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2~3월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규모 증가(9조원대)를 기록했던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축소됐다. 4월엔 4조9000억원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3월보다 줄었다. 매매·전세 수요 둔화가 원인이다. 지난해 12월까지 1만호 이상을 유지했던 월별 아파트 거래량(서울 기준)은 올해 3월 4000호로 줄었다. 3월 전세 거래 역시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지난달 3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던 기타대출은 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개인 주식투자 관련 대출수요가 4월엔 축소됐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 소비지출 규모가 줄면서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을 통한 카드대금 결제) 규모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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