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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전 세계 아름다운 해변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은 여행·모험·아트 사진가다. 우연히 호텔 옥상에서 내려다본 수영장 모습에 반한 그는 이후 마치 새가 된 듯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주로 찍게 됐다. 그가 즐기는 방법은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 지상의 세계를 촬영하는 것.  

아트 사진가 그레이 말린 인터뷰
헬리콥터를 타고 항공 사진 촬영

특히 그의 카메라가 사랑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가다. 색색의 파라솔과 비치 타월이 M&Ms 초콜릿처럼 펼쳐져 있고,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금빛으로 빛나는 모래사장이 한 폭의 추상화처럼 경계를 이루는 풍경들이 그의 사진 속에 펼쳐진다. 그는 자신의 사진들을 “매일을 여행처럼(Make Everyday a Getaway)”이라는 콘셉트로 소개한다. 2017년에는 나른하고 행복한 해변 풍경을 모은 『BEACHES』라는 책이 국내에 번역·출판되기도 했다.  
아트 사진가 그레이 말린이 자신의 해변 사진 액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HOWDY ⓒ Gray Malin

아트 사진가 그레이 말린이 자신의 해변 사진 액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HOWDY ⓒ Gray Malin

한편 그는 자신이 찍은 아름다운 해변 사진을 프린트해서 다양한 홈& 트래블 제품을 직접 개발·판매하고, 또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세계 최초의 모듈형 유모차를 개발한 네덜란드 디자인 컴퍼니 부가부(bugaboo)와 협업해 유모차를 출시했다. 2018년 입양한 남녀 쌍둥이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호주의 유명한 본다이 비치 사진을 유모차 브리지 선 캐노피에 프린트한 한정판이다. 부가부 코리아를 통해 그레이 말린과 서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헬리콥터 운항비용이 만만치 않겠다.  
모든 프로젝트 비용은 내가 직접 충당하는데 헬리콥터 이용 가격은 크기, 시간 그리고 위치에 따라 각각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시간당 약 1000달러(약 122만원) 정도 든다.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위험한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항공 촬영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항상 위험 요소가 있다. 사실 그래서 더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악조건에서의 촬영도 많았다. 예를 들면, 스위스에서 ‘Snow Polo’ 시리즈 촬영했을 때, 바람이 너무 강해서 날씨를 예의 주시하며 20~30분 간격으로 계속 헬리콥터를 운행해야 했다. 힘들었지만 결과는 더 없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좋은 추억으로 기억된 날이다.
 
카메라는 어떤 걸 사용하나.  
한동안 캐논으로 촬영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헬리콥터에서 공중 촬영을 하기 위해선 고해상도, 줌 렌즈를 갖춘 속도가 빠른 카메라가 필요하다.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사진마다 한 폭의 그림처럼 구도·균형감·컬러 조합이 아름답다.
항상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기하학적 형태와 패턴에 끌리기 때문에, 항공 촬영을 할 때는 항상 이런 그림을 담을 수 있는 순간을 찾는다. 모든 작업을 할 때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경험과 열정을 염두에 두고, 이 풍경을 집안에 놓았을 때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하며 촬영한다.  
 
당신의 사진이 처음 유명해진 계기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데는 인스타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디즈니, 구글, 어웨이 캐리어, 스페리 등의 브랜드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뢰도 얻을 수 있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작품 속에 등장시키면서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레이 말린이 평소 좋아하는 샴페인 브랜드 '뵈브 클리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 사진 뵈브 클리코

그레이 말린이 평소 좋아하는 샴페인 브랜드 '뵈브 클리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 사진 뵈브 클리코

그레이 말린이 사막에 설치작품으로 조성된 '프라다' 스토어를 배경으로 촬영한 시리즈. 사진 그레이 말린 인스타그램

그레이 말린이 사막에 설치작품으로 조성된 '프라다' 스토어를 배경으로 촬영한 시리즈. 사진 그레이 말린 인스타그램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즐기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대중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과 반응이 좋은 작품을 파악할 수 있었고, 많은 지지자들을 얻었다. 그들로부터 직접 마케팅에 대해 배웠고, 내 피드에 나만의 (가상) 갤러리를 만들어 성공할 수 있었다.  
 
해변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해변은 늘 행복한 추억과 여름의 즐거움을 남겨주는 곳이다. 내 사진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이를 똑같이 느끼고 즐겼으면 한다. 공중에서 해변을 촬영할 때면, 아래로 각 해변의 독특한 해안선이나 패턴, 컬러가 보이는데 마치 사진 찍히기를 기다리는 캔버스 같다.    
 
아름다운 촬영 장소를 찾는 방법이 궁금하다.  
나와 팀원들이 어떤 해변을 촬영하면 좋을지 사전 조사를 한다. 헬기를 타고 올라갔을 때는 이미 어떻게 찍을지 계획이 세워진 상태다. 각 촬영지마다 담고 싶은 스타일과 컬러는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 촬영할 때는 화려한 비치파라솔, 붐비는 해변, 그리고 위에서 보이는 기하학적 패턴에 중점을 둔다. 반면, 뉴질랜드에선 하얀 백사장을 배경으로 잔잔한 형형색색의 물결을 보여줌으로써 평온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가장 기억에 남는 비치를 꼽는다면.  
호주 본다이 비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몇 군데 더 꼽자면 이탈리아의 카프리 해변과 남아프리카의 케이프 타운 해변도 좋아한다. 이들 해변은 하루 종일 그 아름다움에 경탄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느낌을 갖고 있다. 본다이 비치는 나의 항공  사진 해변 이미지들 중 대표 이미지로 컬러는 밝고 활기차지만, 차분한 느낌을 줘서 좋다.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매우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빙하 사진이 인상적이다.  
포토샵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안타티카(Antarctica) 시리즈는 남극 대륙을 실제 여행하며 촬영한 것이다. 내내 변덕스러운 날씨와 배를 타고 빙하를 돌아다는 일은 너무 어려웠다.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의 사진 작품들 HOWDY ⓒ Gray Malin

다른 테마 사진을 보면 풍선과 동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풍선과 동물은 기발하고 화려하며 즐거움을 주는 요소다. 그래서 사진에 많이 등장시키는 편이다. 파커 시리즈에선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마치 호텔 손님이나 직원인 것처럼 옷을 입히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레이 말린과 네덜란드 브랜드 부가부가 협업한 작품. 그레이 말린이 촬영한 호주 본다이 비치 사진을 부가부 유모차 선 캐노피에 옮겨 놓았다. HOWDY ⓒ Gray Malin

그레이 말린과 네덜란드 브랜드 부가부가 협업한 작품. 그레이 말린이 촬영한 호주 본다이 비치 사진을 부가부 유모차 선 캐노피에 옮겨 놓았다. HOWDY ⓒ Gray Malin

 
부가부와의 유모차 협업 하게 된 계기는.  
맥스와 도브, 남녀 쌍둥이가 있는데 이제 걷고 말하기를 시작했다. 부가부와 협업하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유모차를 선물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부가부 유모차에는 ‘아빠들의 장난감’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번에 협업하며 놀란 건 아이에게 훌륭한 유모차일 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혁신적인 기술을 경험케 하는 제품이라는 점이었다. ‘부가부X그레이 말린 브리지 썬 캐노피’에는 본다이 비치를 생동감 있게 담았다. 이 유모차를 갖고 어디를 가든 본다이 비치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거라고 확신한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그레이 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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