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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억원대 위안화 불법 환치기 일당 검거… 위챗 이용 모집

불법으로 위안화를 환전한 뒤 중국으로 송금한 무등록 환전업자와 이들 업소를 이용한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은 불법으로 위안화를 거래한 혐의로 1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서울 명동의 환전소. 뉴스1

대전지방경찰청은 불법으로 위안화를 거래한 혐의로 1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서울 명동의 환전소. 뉴스1

 

서울·전남 등에서 중국인 대상 무등록 환전
게좌개설 어려운 불법 체류자 등 자주 이용

 12일 대전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불법으로 해외 송금을 알선한 혐의(외국환 거래법 위반)로 무허가 환전업자 A씨(25)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의뢰해 중국으로 돈을 보낸 B씨(32) 등 1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과 전남 등에서 무허가로 위안화 환전업을 하는 A씨 등은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고 돈을 대신 중국으로 송금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위챗(Wechat)을 통해 ‘10분 만에 송금 가능’ ‘OO무역’ ‘즉시 송금 가능’ 등의 안내 문구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중국인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고 돈을 송금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이 많이 찾는 식당 등을 통해서도 불법 환전을 홍보했다. 무등록 환전소 이용자 가운데는 정상적으로 금융거래(계좌개설)가 어려운 불법체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환 거래를 하려면 기획재정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 등은 무허가로 외국환을 거래했다고 한다. 이들은 송금 1건당 1만원의 수수료를 받거나 일정 수준을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위안화를 중국으로 송금했다. A씨 등이 6명이 거래한 금액만 한화로 2200억 원대에 달한다.
대구시 수성동 DGB대구은행 제1 본점 영업부에서 마스크를 쓴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대구시 수성동 DGB대구은행 제1 본점 영업부에서 마스크를 쓴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초창기에는 계좌를 통해 송금하는 방식을 이용하다 최근에는 알리페이를 이용, 신속하게 돈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범행이 진화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는 정상적인 계좌를 통해 송금하기 어려워 무허가 업자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국으로 도주한 피의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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