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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2시간 진화 비결···"첨단 기술·특수진화대 활약"

 지난 1일 오후 8시 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봄철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은 급속히 확산했다. 대처를 잘 못 하면 지난해 4월 고성과 속초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산림청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이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산림의 경사도, 토질, 나무 종류, 사면의 위치 등 지리정보시스템과 바람의 강도·방향·건조 정도 등 상황을 종합 분석하는 기능을 한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 주불이 진화된 지난 2일 오전 화재 현장의 산림이 검게 타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 주불이 진화된 지난 2일 오전 화재 현장의 산림이 검게 타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 지난 1일 고성 산불 진화 요인 발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등 과학기술 진화체계
특수진화대·공중진화대 등 진화인력 활약
이번 고성산불 피해, 지난해 보다 6.7%수준

 2005년 만든 이 시스템은 지난해 고성 산불 피해 분석 자료 등을 입력해 업그레이드했다. 산림청은 초속 16.9m의 태풍급 강풍 등 기상정보 등을 바탕으로 산불이 난지 1시간쯤 뒤인 이날 오후 9시 5분 주민 200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스마트한 산불예방과 산불 진화 체계가 이번 산불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산림청은 최근 고성 산불을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7가지 요인을 12일 발표했다. 올해 고성 산불 피해면적은 85ha로, 지난해 고성·속초 산불 피해 면적(1267㏊)의 6.7%에 불과하다. 올해 고성산불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39대가 동시에 투입돼 2시간 30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인명피해도 없었다. 
 
 산림청은 우선 부처 간 협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재난 안전 총괄기관인 행정안전부는 지역 주민이 산불 상황을 빨리 알 수 있게 긴급재난문자 발송과 재난방송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것이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지난해 동해안 산불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산불대응과 주민대피·재산피해 예방조치를 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의 큰 불길이 잡힌 지난 2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육군 8군단 소속 장병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육군 8군단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의 큰 불길이 잡힌 지난 2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육군 8군단 소속 장병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육군 8군단

 
 산림청은 스마트한 산불예방과 산불 진화체계 운영도 조기 진화요인으로 꼽았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은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국가위기관리센터·행안부·소방청 등 관련 기관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부터 산림 드론감시단을 활용하고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큰 강원 동해안 일대에 불꽃·연기 감지 기능이 부착된 스마트 CCTV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공중진화대와 산불 특수진화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주로 야간에 바람이 잦아든 틈을 이용해 험준한 산악지역에 투입돼 헬기가 출동하기 전까지 산불의 60%까지 진화했다. 공중진화대는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와 진화 작전을 펼친다. 이번 고성 산불에는 공중진화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요원 등 171명이 투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요즘 산에는 낙엽 등이 20cm 넘게 쌓여 불이 잘 꺼지지 않는다”며 “산불 특수진화대 등의 활약이 없으면 전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산불 특수진화대는 지난해까진 기간제 근로자였는데 올해부터는 상시근로자가 되면서 전문적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지난 1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과 12시간 동안 싸운 산림청 소속 진화대원들의 얼굴에 3일 오전 화마와 싸운 흔적과 피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과 12시간 동안 싸운 산림청 소속 진화대원들의 얼굴에 3일 오전 화마와 싸운 흔적과 피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은 앞으로 산불 대응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한 산불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불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도 드론 조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소화탄·소화약제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고성산불 원인으로 지목된 화목 보일러 굴뚝 소재를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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