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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도 여다경도 입었다… 올여름 유행 예감 '꽃무늬' 패션

모든 게 화제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야기다. 첫 회부터 시작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점점 뜨거워지더니 종영을 2회 남겨둔 지난주엔 비공중파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 기록(24.3%)을 세웠다. 주인공 지선우(김희애)와 라이벌 구도에 있는 여다경(한소희)의 패션 또한 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젯거리다. 성공한 중년 여성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패션을 보여주는 지선우와 젊고 발랄함을 무기로 한 여다경의 단정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패션은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핑크색 플로랄 프린트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 김희애. 사진 부부의 세계 영상 캡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핑크색 플로랄 프린트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 김희애. 사진 부부의 세계 영상 캡처

그런데 늘 차분한 색과 단정한 디자인을 택했던 지선우가 갑자기 핑크빛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했다. 지난 5월 2일 방영한 12회에서다. 흥미로운 건 같은 회의 다른 장면에서 여다경 역시 지선우의 블라우스와 비슷한 느낌의 핑크색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었다는 점이다. 지금껏 두 명 모두 아무 프린트나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솔리드 원단의 옷을 즐겨 입었던 것과는 다른 행보라 유독 눈에 띄었다.
한소희 역시 약속이나 한듯 같은 회차(12회)에서 비슷한 핑크색 핑크색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나왔다. 사진 부부의 세계 영상 캡처

한소희 역시 약속이나 한듯 같은 회차(12회)에서 비슷한 핑크색 핑크색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나왔다. 사진 부부의 세계 영상 캡처

이들이 선택한 플라워 패턴의 옷은 세계 패션업계가 내놓은 올해 봄여름 패션 트렌드다. 컬렉션마다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옷을 선보이는 발렌시아가부터 영국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을 비롯해 샤넬·디올·마르니·니나 리치 등 클래식한 옷을 보여온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무슨 약속이나 한 듯이 올해 봄·여름 패션으로 화려한 꽃무늬 옷을 내놨다. 
영국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의 2020 봄여름 컬렉션. 사진 크리스토퍼 케인

영국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의 2020 봄여름 컬렉션. 사진 크리스토퍼 케인

꽃무늬야 매년 봄여름이면 늘 등장하는 소재이긴 하지만, 올해는 그 모습이 사뭇 다르다. 몸 전체를 꽃이 뒤덮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옷 전체에 꽃무늬로 사용했고, 그 무늬 또한 색과 형태가 매우 강렬해 ‘과하다’ 싶을 정도다. 옷에 꽃을 담은 방법은 다양한데, 가장 많은 것은 옷에 꽃 그림을 그린 것 같은 프린트다. 크리스토퍼 케인과 니나 리치는 마치 인상화 화가들이 그린 몽환적인 그림 같은 잔잔하고 화사한 꽃 프린트의 롱코트를, 알렉산더 맥퀸과 디올은 옷에 직접 붓으로 그림을 그린 것처럼 커다란 꽃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를 내놨다. 마르니와 드리스 반 노튼은 커다란 플라워 모티브를 거친 회화적인 터치로 표현한 아트 스타일의 프린트를 선보였다. 
2020 SS 플로랄 트렌드. 니나 리치(왼쪽)의 코트와 발렌시아가의 원피스. 사진 각 브랜드

2020 SS 플로랄 트렌드. 니나 리치(왼쪽)의 코트와 발렌시아가의 원피스. 사진 각 브랜드

2020 SS 플로랄 트렌드. 왼쪽부터 디올, 니나 리치, 돌체 앤 가바나. 사진 각 브랜드

2020 SS 플로랄 트렌드. 왼쪽부터 디올, 니나 리치, 돌체 앤 가바나. 사진 각 브랜드

한편에선 꽃을 하나의 패턴으로 원단을 직조한 자카드 원단을 사용한 슈트(샤넬)나, 꽃과 식물 모양의 패치워크를 옷에 붙이기도 하고(디올, 구찌) 꽃 모양으로 자른 원단을 끈으로 연결한 조끼(니나 리치)도 등장했다.    
 

패턴 섞어 입거나, 아빠 양복 재킷 걸쳐도 멋져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옷을 막상 입으려고 하면 난감하다.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몰라서다. 올해처럼 커다랗거나 옷 전체에 꽃무늬가 채워진 플라워 패턴의 옷을 입을 때는 ‘과감함’이 무기다. 종전 패션업계에선 화려한 무늬의 옷을 한꺼번에 입는 스타일링을 금기시해왔지만, 올해는 좀 다르다. 꽃무늬 스커트에 줄무늬 블라우스를 입거나, 아예 다른 종류의 커다란 무늬가 있는 상·하의를 함께 입어 파격을 준다. 특히 올해 상·하의를 같은 원단으로 입는 셋업 슈트의 인기에 화려한 꽃무늬 원단으로 만든 재킷과 바지를 한 번에 입는 슈트 스타일도 환영받는 추세다. 아예 화려한 아이템들로만 구성해 입어 버리는 방법이다. 
빨간색 꽃으로 가득찬 자가드 원단으로 만든 샤넬의 슈트(왼쪽)와 꽃무늬 상의와 체크무늬 바지를 매치한 구찌의 모델. 사진 각 브랜드

빨간색 꽃으로 가득찬 자가드 원단으로 만든 샤넬의 슈트(왼쪽)와 꽃무늬 상의와 체크무늬 바지를 매치한 구찌의 모델. 사진 각 브랜드

 
이런 옷 입기가 부담스럽다면 ‘옆집언니 최실장’이란 닉네임으로 유튜브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패션 정보를 전하고 있는 최희승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을 참고하자. 최 스타일리스트는 “화려한 프린트의 옷과 아무 무늬가 없는 정제되고 딱딱한 라인의 매니시한 디자인의 옷을 함께 입으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럽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플로랄 프린트 원피스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입거나, 플로랄 프린트 셔츠에 앞부분에 주름이 잡힌 턱 와이드 팬츠를 입는 식이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와 한소희가 입은 스타일도 참고할만하다. 비슷한 색감과 소재의 블라우스를 입었지만, 서로 연출한 스타일은 완전히 달랐다. 김희애는 목 부분에 리본이 달린 핑크색 꽃무늬 블라우스에 하의로 비슷한 색감의 정장 바지를 입어 중년의 우아함을 강조했다. 반면 한소희는 가슴이 깊게 파인 플로랄 블라우스에 검은색 스키니 팬츠를 함께 입어 한층 경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핑크색 꽃무늬 블라우스에 핑크색 바지를 입은 김희애. 사진 부부의 세계 영상 캡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핑크색 꽃무늬 블라우스에 핑크색 바지를 입은 김희애. 사진 부부의 세계 영상 캡처

매니시한 검정 재킷과 플라워 프린트 팬츠를 입은 드리스 반 노튼의 모델(왼쪽)과 마르니의 가죽 샌들. 사진 각 브랜드

매니시한 검정 재킷과 플라워 프린트 팬츠를 입은 드리스 반 노튼의 모델(왼쪽)과 마르니의 가죽 샌들. 사진 각 브랜드

 
이때 신발은 가죽 안에 솜 등 충전재를 넣어 도톰하게 만든 플립플롭(발가락 사이에 끈을 껴 신는 신발) 스타일의 샌들을 신으면 세련된 스타일이 완성된다. 최 스타일리스트는 “여기에 여름 분위기를 내는 에스파듀(노끈으로 만든 신발)를 신으면 리조트룩이나 내추럴한 이미지를 내긴 하지만, 너무 전형적인 연출법이라 스타일링의 재미가 떨어진다”고 귀띔했다. 액세서리는 프린트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큼직한 것을 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지만, 부담스럽다면 아예 아무것도 하지 말고 화장도 입술만 붉게 포인트를 주거나 연한 색으로 내추럴 메이크업을 하는 게 더 낫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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