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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쉬다가 또 휴업…'고액 임대료' 클럽도 울고싶다

지난 2일 황금연휴를 맞아 영업을 재개한 홍대·강남·이태원의 클럽들이 1주일 만에 다시 휴업에 들어갔다. 두 달 동안 문을 닫았던 클럽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정부의 금지명령에 협조하기 위해 5월 9일부터 임시휴업을 결정했다"고 일제히 공고문을 붙였다. 일부 클럽은 예상치 못한 휴업 연장에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클럽 내부. 편광현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클럽 내부. 편광현 기자

 
클럽가의 휴업 연장은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수십명을 넘어서자 서울시 등 지자체들이 나서 주점·클럽에 강제 영업중단 조치를 취했다. 지난 9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서울시는 이를 어기는 시설은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세금 감면 등 대책 필요" vs "소상공인과는 달라" 

문을 닫은 클럽 관계자들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르겠다"면서도 "향후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강남구의 한 클럽 대표는 "그동안 정부 방역지침을 잘 따라간 클럽들이 꽤 있다"며 "우리와 주변 클럽들은 운영 자제 권고 수준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자발적 휴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곧바로 휴업 연장을 결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의 한 대형클럽 관계자는 "임대료가 매달 상당한 수준으로 나가고 직원 100여 명에게 월급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세금을 내는 사업자인데 추후에 세금 감면 등의 조치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업계획이 무너져 난감하다"며 "앞장서서 방역 지침을 지키고 있는데 지나친 비난까지 받아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한 클럽 외부. 편광현 기자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한 클럽 외부. 편광현 기자

 
정부와 지자체는 클럽에 대한 보상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운영 강제 중단 명령을 내린 것은 지자체"라며 "방역 정책을 우선 시행한 뒤 지자체 차원에서 보상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책은 발표됐다"면서도 "대규모 사업장인 클럽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할지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적법한 행정행위에 따른 손실이 있을 때 보상을 해줄 수 있다'며 "클럽 측이 법에 따라 방역지침을 준수했다면 추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고위험 공간…"주의 기울였어야"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지난 2일 다녀간 이태원 클럽 5곳과 관련된 추가 확진자는 11일에도 30명 이상 늘었다. 여기에는 군부대 하사, 피부관리사, 간호사, 콜센터 근무자가 포함돼있다. 확진자들이 거주하는 지역도 충북, 부산, 제주도 등 다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2차 유행이 우려된다. 
9일 마포구청 직원이 한 클럽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9일 마포구청 직원이 한 클럽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전문가들은 "불안했던 고위험 시설에서 결국 감염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클럽은 밀폐된 공간 안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데다 신체접촉이 많고 술과 음식을 나눠 먹는 공간이라 감염 차단에 취약하다. 또 연령대가 어린 클럽 방문객들의 특성상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활동반경도 넓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환기가 안 되는 곳인데다 1m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운 공간"이라며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고 신체 접촉도 쉽게 일어나는 곳이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에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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