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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코코 탄 야쿠르트 아줌마, 디지털 혁명의 상징이 된 이유는

 
오늘의 한국 야쿠르트를 있게 한 건 ‘야쿠르트 아줌마’다. 보냉 바구니에 야쿠르트를 넣어 집집이 다니며 문고리에 야쿠르트를 걸어주던 이들은 한국야쿠르트의 1차 고객이자 걸어 다니는 판매점이자 영업망이었다. 모든 커머스를 온라인이 집어삼킨 2020년, ‘야쿠르트 아줌마’는 뭘 하고 있을까?
 

"영업은 이제 온라인이 합니다. 한국야쿠르트의 모바일 신선마켓하이프레시 몰을 통해서요. 프레시매니저(fresh manager, 지난해 도입된 '야쿠르트 아줌마'의 정식 명칭)는 배송을 담당하고 배송료를 받는 겁니다. 모든 혁신의 출발에 전동차 코코가 있구요."

 
신승호 한국야쿠르트 디지털마케팅부문장은 2015년부터 멀티CM팀을 이끌며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간편가정식 잇츠온 등을 잇달아 론칭했다. 2019년 온라인 플랫폼 하이프레시를 리뉴얼하고 저녁배송을 론칭하는 일을 맡아 추진했다.

신승호 한국야쿠르트 디지털마케팅부문장은 2015년부터 멀티CM팀을 이끌며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간편가정식 잇츠온 등을 잇달아 론칭했다. 2019년 온라인 플랫폼 하이프레시를 리뉴얼하고 저녁배송을 론칭하는 일을 맡아 추진했다.

 
한국야쿠르트 신승호 디지털마케팅부문장은 “프레시매니저는 이제 야쿠르트를 넘어 밀키트와 샐러드, 건강식품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이 평생 몇백원, 몇천원 단위의 물건을 대면해서 팔았다면, 같은 사람이 더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전하도록 프레시매니저 조직 전체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는 것이 한국야쿠르트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게 신승호 부문장의 생각이다. 신 부문장은 〈폴인 온라인 스터디 : 넥스트 커머스, 모빌리티가 답이다〉에서 연사로 나서 한국야쿠르트가 프레시매니저와 함께 배송의 마지막 구간, 라스트 마일 문제를 풀어온 과정을 공개한다.
 
프레시매니저가 야쿠르트는 팔지 않는 건가?
하이프레시 몰에서는 야쿠르트뿐 아니라 밀키트나 신선식품도 배달한다. 사실 이 서비스는 ‘잇츠온’이란 이름으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처음엔 가정을 타깃으로 반찬을 만들었는데, 반찬의 ‘간’이라는 게 표준화하기 어려웠다. 결국 6개월 만에 밀키트와 샐러드로 피보팅했다. 기존의 프레시매니저 망을 이용해 배송 약속을 지키고, 유통기한을 3일로 설정해 ‘신선’이라는 가치를 부각하자 고객 반응이 왔다.
 
프레시매니저는 대리점처럼 본인이 물건을 떼다 직접 재고관리를 하며 파는 구조인데, 다양한 제품을 개인이 그렇게 관리하는 게 가능한가?
밀키트나 신선식품은 배송료를 받는 구조다. 고객이 주문한 신선식품을 배송하고, 마케팅과 영업은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냉장 전동차 코코 덕분에 가능했나?
코코가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개발된 건 아니다. 프레시매니저는 한국야쿠르트의 모든 결정의 가장 중심에 있다. 이분들이 일하기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한 게코코다. 이분들의 업무 효율이 올라야 고객은 더 신선한 제품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고, 그래야 한국야루르트의 매출도 올라가지 않겠나. 하지만 결과적으로 코코가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더욱 안전하고 신선하게 배달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프레시매니저가 된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의 모습. 왼쪽은 2014년 냉장 전동차 코코가 보급된 후 모습이고, 오른쪽은 그 전의 모습이다. [사진 한국야쿠르트]

지금은 프레시매니저가 된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의 모습. 왼쪽은 2014년 냉장 전동차 코코가 보급된 후 모습이고, 오른쪽은 그 전의 모습이다. [사진 한국야쿠르트]

 
코로나 이후 이커머스 소비가 늘면서 배송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됐는데,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소위 라스트마일(last mile, 공급자에서 소비자 사이를 잇는 배송의 마지막 단계) 배송 인프라를 가진 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배달’해왔다. 제품 경쟁력은 식품 제조업체로서 한국 야쿠르트가 가진 경쟁력이라면, 배송 경쟁력은 프레시 매니저 덕분에 갖게 된 강점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야쿠르트의 모든 신사업은 프레시 매니저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윈윈전략에서 출발한다.
 
냉장 전동차 코코를 무료로 지급하는 건가?
코코 1대 가격이 800만원 정도 한다.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프레시 매니저는 각종 A/S를 위한 소정의 이용료만 부담한다. 일정 연한 사용 후 새 전동차로 교체해준다.
 
저녁 시간 밀키트를 배달하는 하이프레시고(hyfresh go)란 서비스도 하던데?
한국야쿠르트가 그간 공략하지 못한 고객이 1인 가구다. 이분들을 타깃해 서울 서초·강남·송파 지역에서 저녁 6~11시 사이에 밀키트와 샐러드 등을 배달한다. 이를 위해 저녁 시간 일하는 프레시 매니저를 추가로 확보했고, 이들에게는 전기차를 제공한다. 여성인 프레시매니저의 강점을 살려, 저녁 시간대를 공략했다.
  
배송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 바로 라스트마일, 마지막 단거리 이동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가장 전통적인 기업이, 그것도 디지털 역량 측면에서 가장 취약할 수 있는 1인 개인사업자 프레시 매니저와 함께 풀고 있다. 마켓컬리나 쿠팡 같은 테크 스타트업도, 이마트나 롯데 같은 유통 공룡도 아닌 식품 제조업체가 말이다. 한국야루크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어떤 분들은 왜 하이프레시몰을 대대적으로 마케팅하지 않느냐고 답답해합니다. 2017년 서비스 론칭 이후 더 신선한 제품을 위해 공장을 구축하고, 프레시 매니저를 교육하며 우리의 속도로 가고 있는 겁니다. 눈에 안 보이지만, 기본기를 다진 플레이어는 결국 마지막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승호 부문장의 이야기는 오는 19일 시작하는 〈폴인 온라인 스터디 : 넥스트 커머스, 모빌리티가 답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스터디에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요섭 딜리버리셀장, 지난달 2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한 새벽배송 스타트업 팀프레시 이성일 대표, SK렌터가 윤민호 BM혁신단장이 연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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