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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혐의…수입차 판매 1위 벤츠 발목 잡을까

환경부가 지난 6일 배출가스 조작 사례로 지목한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S350 BlueTEC 4Matic L. 사진 오토카UK

환경부가 지난 6일 배출가스 조작 사례로 지목한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S350 BlueTEC 4Matic L. 사진 오토카UK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 4년간 이어온 벤츠코리아의 독주가 끝날지 주목된다.
 
환경부는 지난 6일 벤츠 GLC220d 4Matic, S350 BlueTEC 4Matic L 등 12개 차종, 3만7154대에 대해 인증을 취소하고 과징금 776억원을 부과했다. 지금까지 환경부가 자동차 업체에 부과한 과징금 중 최고 액수다. 
 
2015년 아우디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때 적발 규모가 티구안 등 15개 차종, 12만5000대로 더 컸지만, 폴크스바겐그룹에는 140억원만 부과됐다. 이후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이 500억원으로 높아지면서 이번 벤츠에 대한 과징금이 역대 최고가 됐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벤츠코리아 측은 “이번에 적발된 차종들은 2012~2018년에 판매된 모델들로 현재 판매되는 신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최대 규모 배출가스 조작 사례로 인해 차 품질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수입차 시장 2위인 BMW와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등 판매량에서 벤츠를 추격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이즈유 데이터랩에 따르면 4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은 벤츠 6763대, BMW 5124대로 차이가 1639대에 불과하다. 3월엔 벤츠 5115대, BMW 4813대로 302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과거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던 폴크스바겐도 4월 한 달간 ‘티구안 2.0 TDI’ 모델이 1180대 팔려 두 달 연속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중 4월 판매량 1000대를 넘긴 건 이 모델이 유일하다.
 

3월엔 BMW와 불과 302대 차이 

아우디·폴크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 직전 두 브랜드를 합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로 대부분 차종의 인증이 취소되면서 2017년 아우디는 1년 내내 962대, 폴크스바겐은 아예 한 대도 못 파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이번 벤츠 사례는 그때와는 규모 등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배출가스 위반은 명백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벤츠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출가스가 기준을 초과해서 나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문제가 된 질소산화물 환원촉매(SCR)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는 온오프 개념이 아니라 여러가지 로직이 얽혀 있기 때문에 디젤게이트 때처럼 성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임직원들이 조작했다고 단언하기는 사실 힘들다”고 말했다.
 
벤츠 측은 환경부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 등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배출가스 인증절차 위반으로 과징금 78억원 부과를 취소해달라며 환경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부담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 배출가스 조작 사례를 보면 어느 회사건 적발 내용을 순순히 시인하는 곳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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