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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보건대 "코로나19 인간에게 적응중…유전적 변이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자칫 기존에 개발 중인 치료제와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보건대 보건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이 전 세계 62개국 5349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게놈을 분석한 결과 두 가지 유전적 변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대상이 된 5349개 바이러스 가운데 첫 번째 유형은 788개에서, 두 번째 유형은 32개에서 발견됐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2020년 2월 공개한 현미경으로 본 코로나 바이러스. [AP=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이 2020년 2월 공개한 현미경으로 본 코로나 바이러스. [AP=연합뉴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간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변이는 게놈의 일부가 복제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다. 변이와 변종은 다르며 모든 변이가 바이러스 변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도 유전적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적 변이 가운데 일부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 모양으로 붙어있는 것으로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과정을 돕는다. 바이러스의 작동 원리를 밝힐 주요 열쇠인 만큼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주요 연구대상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중국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사스바이러스의 것보다 세포 침투력이 더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높은 감염률과 빠른 전파력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이런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생길 경우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더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비춰볼 때 연구팀은 이번 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미칠 경우 코로나19 확산은 물론이고 백신·치료법 개발까지 차질을 빚을 것이라 우려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형을 일으키면 지금까지의 백신 연구가 무용지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파이크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합성 항체 등 개발 중인 치료법의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런던 위생&열대학 의과대학 트위터 캡처]

[런던 위생&열대학 의과대학 트위터 캡처]

아울러 연구팀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했던 이유가 유전적 변이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유전적 변이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각기 다르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각 환경에 따라 변이하며 인간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구팀을 이끈 마틴 히버드 교수는 “현 단계에서 유전적 변이는 또 다른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예측하게 한다”며 “변이가 각국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하는 신호일 수 있으니 각국이 촉각을 세우고 추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논문 게재를 위해 검토 중으로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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