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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잔인한 5월…1~10일 수출액 1년 전의 반토막

한국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이달 초 절반 가까이 줄었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6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3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0.2% 줄었다. 이달 상순에는 두 번의 주말과 근로자의날, 어린이날로 인해 조업일수가 5일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1.5일이 적었다. 지난 4일은 일요일과 공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여서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수출 감소 폭을 키웠다.
 
주력 업종의 수출은 대부분 부진했다. 승용차 수출은 80.4% 감소했다. 석유제품(-75.6%)과 무선통신기기(-35.9%)·반도체(-17.8%) 등의 수출 감소 폭도 컸다. 지역별로 미국(-54.8%)과 유럽연합(EU·-50.6%)으로의 수출은 절반 넘게 줄었다. 중국(-29.4%)과 베트남(-52.2%)·일본(-48.4%)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대폭 감소했다.
 
이달 들어 열흘간 수입은 95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7.2% 줄었다. 업종별로 원유(-73.8%)와 정밀기기(-20.1%)의 수입 감소 폭이 컸다. 특히 미국(-49.8%)·중동(-72.4%)에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이달 상순 무역수지는 26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순의 무역적자(23억8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달 월간 무역적자는 9억4600만 달러였다. 
 
“내수 위주 경제 대책, 수출 지원으로 확대해야”
 
월별 무역수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월별 무역수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무역수지는 월초에 적자에서 출발했다가 월말에 흑자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출 감소폭이 예년보다 크지만 5월 상순 조업일수가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월간 무역수지 적자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수출 상대 지역인 미국·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의 수출이 급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수요 절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까지는 수출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무역수지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별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월별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로 수출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수출 경쟁력 훼손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대책이 내수 위주였던 만큼 앞으로는 수출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달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 달러의 흑자였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7일 기자설명회에서 “수출 부담이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지면 5월에도 안 좋은 방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수출 부진이 심화하며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겨 외국인 자본의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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