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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골프 기대주 김주형, 연습 뿐인 고국의 첫 봄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봄에 한국에 있는 건 제 기억에 처음이에요.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쉬는 시간은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고국에서 지내니까 기분은 좋아요.”

지난해 투어 우승 일약 기대주로
열약한 환경 극복하며 남다른 길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8)은 3월 중순 이후 두 달 가까이 국내에 머무는 중이다. 연초부터 각종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멈춰서 한국에 돌아왔다. 2세부터 중국·호주·태국 등지에서 지냈던 그에게 한국의 봄날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 그는 요즘 매일 7~8시간씩 샷을 가다듬고 몸을 만들면서 시즌 재개를 기다린다.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빅피쉬골프아카데미에서 김주형을 만났다. 2002년 6월생인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만 17세 149일의 나이로 우승했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의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 좋은 성적 덕분에 세계 랭킹도 1월 2006위에서 12월 158위로 수직상승했다. 현재는 122위다. 올 초에도 싱가포르오픈과 뉴질랜드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아시안투어 상금 6위(10만8128달러, 약 1억3100만원)에 올라있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메인 후원사(CJ)도 생겼다. 그는 “지난해 10월, 2부 투어에서 우승한 뒤 ‘1부에서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런데 곧바로 나간 대회(파나소닉 오픈)에서 빵 터졌다. 생각보다 빨리 우승해서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전에는 골프계에서도 김주형을 아는 이가 별로 없었다. 골프 교습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2세에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줄곧 해외에서 생활했다. 6세에 호주에서 골프 클럽을 처음 잡았고, 11세에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줄곧 필리핀에서 활동했다. 수준급 국내 남자골퍼가 보통 경험하는 국가대표 상비군조차 경험하지 못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남다른 길을 걸어온 김주형은 외롭게 꿈을 키웠다. 스스로 “멘털이 남다르다. 진지하게 얘기하면 ‘30, 40대가 말하는 것 같다’는 말도 듣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그는 200야드 이상 친 공을 일일이 직접 주워 티박스로 돌아와 다시 치며 샷을 가다듬었다. 조명시설이 없어 야간에는 홀컵에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놓고 퍼트 연습을 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노력했던 덕분에 나이보다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었다.
 
2018년 말,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탈락한 뒤에는 자신을 더욱 혹독하게 다잡았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골프가방을 등에 메고 혼자 걸어서 골프장을 가곤 했다. 온종일 훈련에만 매달린 적도 있다. 그는 “보통 사춘기를 겪는다는데, 난 (사춘기를) 경험할 겨를도 없었다. 골프 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그 시기를 조용히 넘겼다. 그렇게 했기에 그나마 지금 여기까지 왔다. 프로골퍼로 하루빨리자리 잡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주형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모두 멈춰 국내에 머무는 그는 매일 7~8시간씩 훈련하며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아시안투어는 지난달 20일 “차세대 빅 스타로 떠오른 김주형은 코로나19 상황이 정상화된 뒤, 대단한 활약이 기대된다”며 집중 조명했다. 그 스스로 잡은 목표는 만 20세가 되기 전인 2년 이내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다. 요즘 PGA 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임성재(22)는 김주형이 배우려 하는 '월드클래스 형'이다. 김주형은 "지난 1월에 PGA 투어 대회에서 성재 형을 만났다. 확실히 PGA 투어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그런 무대에서 꾸준한 성재 형은 레벨부터 다른 월드 클래스"라고 했다. 임성재의 뒤를 따라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어했던 김주형은 “‘이 사람처럼 꾸준한 선수는 없다. 시합에서는 무서운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톱 클래스 골퍼가 될 때까지 그 길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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