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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갔던 손자, 할머니에 옮겨…다른 이태원 클럽서도 감염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거세다. 지난 6일 첫 감염자로 추정되는 용인 20대 환자 이후 닷새 만인 11일 관련 확진자가 90명을 넘어섰다.
 

5개 클럽 아닌곳 방문자도 확진
가족·직장동료 등 2차 감염 확산

방문자 5517명 중 3112명 연락두절
경찰 “CCTV·휴대폰 기록 이용 추적”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95명으로 늘어났다. 오후 6시 현재 서울은 59명(1차 감염자 47명, 2차 감염자 12명), 경기·인천 등 나머지 지역은 36명이 됐다.  
 
확진자의 가족·지인·동료 등에 지역사회 ‘2차 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1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30대 남성으로부터 80대 외할머니가 2차 감염됐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76번 확진자 A씨(24)로부터 어머니(54)가 2차 감염됐다. A씨는 부천의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직원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이 백화점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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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에서도 2차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용인시와 군에 따르면 용인에 있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소속 B중위(2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태원 킹클럽에 갔다가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본부 직할 중앙보충대대 소속 C대위(29)와 같은 영내에서 복무 중이다. 방역 조사 결과 B중위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력이나 기저질환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관계자는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B중위의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차 감염으로 인해 구청이 폐쇄되는 일도 발생했다. 수원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원 52번째 확진자인 20대 여성 D씨는 지난 2일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17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둘은 직장 동료다. 특히 D씨의 동생이 장안구청 직원으로 확인되자 수원시는 동생의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안구청 종합민원과를 폐쇄키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평균 잠복기를 감안하면 7~13일 사이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며 2차·3차 전파를 막으려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이태원 유흥시설에 갔다면 오늘과 내일 중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첫 환자로 알려진 ‘용인 66번’ 환자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방문한 킹·트렁크·퀸 등 이태원 소재 5개 클럽 출입자 5517명 중 3112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클럽 방문자 추적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용산구청의 협조 요청을 받고 출입자에 대한 신원 파악, 소재 확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문 시 기록한 전화번호,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사,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자 명단 확보 등을 통해 신원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출입자를 파악하고 직접 탐문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5개 클럽 외에 또 다른 클럽(메이드)을 방문했던 서대문구 홍제1동 거주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이태원 일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채혜선·심석용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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