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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결과 6개월 내 기대, 특정국 독점 안 돼"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사무총장. 임현동 기자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사무총장. 임현동 기자

‘코로나19의 과학’(The Science of COVID-19)을 주제로 열린 1~2부(Session)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이 마련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제약사가 협력하고 있어 치료제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남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다국적 협력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1부는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이 좌장을 맡고,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류왕식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연사로 나왔다.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 온라인 콘퍼런스
[코로나19의 과학]

 

언제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까

▶제롬 김 사무총장=“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세계적으로 8건 진행되고 있다. 6개월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수 백만 명의 목숨이 백신 개발에 달렸다. 백신 개발 이후엔 특정 국가나 기관이 독점하지 않고 기술을 나눠 가져야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김훈 CTO=“2009년 신종플루 때는 6개월 만에 백신을 개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변형이 빨라 백신 개발이 이보다 늦어질 거다. 백신의 핵심은 안전성 확보와 대량생산이다. 사람 몸에 들어가도 안전한 백신을 적기에 대량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 국내에선 신종플루 때 마련한 대량생산 체제가 갖춰져 있다. 문제는 해외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백신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가 간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왼쪽부터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류왕식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 임현동 기자

왼쪽부터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류왕식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 임현동 기자

▶류왕식 교수=“임상을 끝내고 개발을 마친 기존 약물 중에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고르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로썬 이게 최선이다.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 기존 승인된 1500개의 약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20개로 추렸다. 이중 효과 큰 3개 약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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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코로나19 펜데믹(전 세계적 유행)이 사그라들까. 

▶김범준 교수=“특정한 전파 패턴이 보인다. 발생 초기에는 중국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한국과 이탈리아 등 동↔서 방향으로 전파되는 형태였다. 그러다 최근에는 러시아ㆍ브라질ㆍ멕시코 등 남↔북 방향으로 전파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남미 국가에서 확진자는 물론이고 확진자 증가율도 높아지고 있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왕식=“완전 종식을 선언하기 위해선 집단면역이 필수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전체 인구의 70%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돼야 완전 종식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도준 전 국립보건연구원장. 임현동 기자

왼쪽부터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도준 전 국립보건연구원장. 임현동 기자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이 좌장을 맡은 2부는 추가 펜데믹 가능성과 대안 등 미래를 논하는 시간이었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도준 전 국립보건연구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이 함께 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다시 올 가능성은.

▶안광석 교수=“전파 경로로 지목되는 박쥐는 남극을 뺀 모든 지구 상에 산다. 수명이 40년까지 되고 밀집 서식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주고받다가 또 변종이 생긴다. 날아다닌다는 특성 때문에 전파력도 더 높다. 그럼에도 과거 감염병 펜데믹 경험을 봤을 때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것을 적절히 자제하면 2차 파동이 오는 일은 막을 수도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교훈이 감염병 대응에도 적용된다.”
 

2015년 메르스를 겪은 경험이 이번 방역에 도움이 된 걸까.

▶김홍빈 교수=“과거의 경험이 보탬이 된 건 맞다. 의료기관의 대처, 의료진의 노력과 헌신, 정부ㆍ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경험이 다 반영돼서 이 정도 방역 단계까지 왔다. 무엇보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으로 함께 노력한 게 컸다. 다만 지금이 끝이 아닌데 다들 ‘지금 괜찮은 거 아니냐’며 마음 놓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이 '새로운 놈'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거리 두기 하고,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실천하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렇다면 감염병 연구에 대한 정부의 역할은.

▶박도준 전 원장=“신종 감염병 연구는 특정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효과 검증이 어렵다. 이 때문에 비용ㆍ편익을 따져서 예산 지원을 하기 부적절하다. 정부의 신종 감염병 연구비 지원은 연간 330억원쯤 되는데 정부 연구·개발(R&D)예산의 0.17%뿐이다. 과학자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엑스레이나 페니실린도 그것을 목표로 해 개발한 게 아니라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구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엉뚱한 연구를 하는 엉뚱한 과학자가 해결책을 낼 수도 있다.”
 
강기헌·최선욱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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