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탄소배출 이대로라면… 인류 1/3이 사하라사막 더위에서 산다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인류의 1/3이 살고 있는 지역이 지금의 사하라 사막 수준으로 더워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29도를 넘는 지역이 전체 육지 면적의 19%를 차지하게 된다. AFP=연합뉴스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인류의 1/3이 살고 있는 지역이 지금의 사하라 사막 수준으로 더워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29도를 넘는 지역이 전체 육지 면적의 19%를 차지하게 된다. AFP=연합뉴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하면, 50년 이내 전 세계 인구의 1/3은 평균기온 29도가 넘는 곳에서 살게 될 수도 있다”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 생태학과의 마틴 쇼퍼 교수 연구팀이 5일 발표한 ‘미래의 인류 거주 기후대’ 논문에서 밝힌 결론이다. 연평균 기온 29도는 사하라 사막과 맞먹는 더위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실렸다.
 

사하라 수준 더위, 35억명 덮친다

2070년 연평균기온(Mean Annual Temperature) 분포 예측. 진한 검정색이 현재 '연평균 29도' 이상인 지역이다. 대부분 아프리카 사막지대에 해당한다. 진한 갈색 지역은 2070년 '연평균 29도' 지역이다. 남아프리카,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등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들을 포함한다. ['Future of the human climate niche' 논문]

2070년 연평균기온(Mean Annual Temperature) 분포 예측. 진한 검정색이 현재 '연평균 29도' 이상인 지역이다. 대부분 아프리카 사막지대에 해당한다. 진한 갈색 지역은 2070년 '연평균 29도' 지역이다. 남아프리카,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등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들을 포함한다. ['Future of the human climate niche' 논문]

연평균 29도는 사하라 사막의 가장 더운 지역 일부,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0.8%에서만 나타나는 더운 기후다. 인류는 대부분 평균기온 11~15도대에 살고, 20~25도대에 일부 거주한다.
 
평균기온 29도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에 해당하지만 현재의 기온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50년 뒤인 2070년에는 전체 육지 면적의 19%, 전 세계 인구의 30%인 약 35억명이 사는 지역을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배출을 지구가 회복 가능한 수준까지 최대한 줄일 경우(RCP 2.6) 15억명, 전체 인류의 13%가 기온 상승을 피해 이주해야 한다. 35억명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온난화에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6000년 기온상승보다 앞으로 50년 변화가 더 커"

2020년 현재 연평균 기온 13도 내외인 지역 대부분은 2070년 연평균 기온 2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기온 20도는 현재의 북아프리카, 남중국, 지중해 정도로 따뜻한 지역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지난 6000년간의 기온 상승보다 앞으로 50년간의 기온 상승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10만명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체감온도는 더 많이 오른다. 300년 전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평균 체감 기온은 7.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보다 육지가 더 많이 뜨거워지기도 하지만, 더운 지역에 사람이 더 많이 살기 때문에 평균이 더 많이 오르는 탓도 있다.
 

"결과 믿을 수 없어 1년 더 검토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전망 2100년 해수면 상승 폭. IPCC에서 매 번 해수면 상승폭 전망치를 늘려갈 정도로 바닷물 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고려하지 않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포함하면 실제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전 세계 인구는 35억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전망 2100년 해수면 상승 폭. IPCC에서 매 번 해수면 상승폭 전망치를 늘려갈 정도로 바닷물 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고려하지 않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포함하면 실제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전 세계 인구는 35억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중국, 미국, 영국, 덴마크의 고고학자, 생태학자, 기후과학자가 모여 진행한 이번 연구는 현재의 탄소배출 수준이 지속될 경우의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와 지금의 인구 변화 추이(SSP3)를 반영해, 현재의 인구 분포(HYDE 3.1)를 기준으로 지구의 기온 상승이 인류에 미칠 영향을 계산했다.
 
중국 난징대학교의 치슈 교수는 “연구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모든 가정과 계산을 1년 더 검토했다”며 “다음 세대를 엄청난 변화로부터 보호할 전 지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는 반영하지 않았다. 침수지역을 포함하면 기온상승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인구는 훨씬 더 늘어난다. 쇼퍼 교수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의 면적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특히 경제적으로 열악한 국가들에서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이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