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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퇴직하며 기밀 68만건 빼내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연구원이 퇴직하면서 68만건의 기밀 연구자료를 유출한 정황이 드러나 관련 당국이 수사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연합]

국방과학연구소(ADD).[연합]

 
26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DD를 그만 둔 A 연구원이 퇴직 전 1년 동안 68만건의 기밀 연구자료를 USB에 담아 외부로 가져나갔다. 국정원은 지난해 연말 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경찰과 함께 은밀하게 내사를 벌여왔다. A씨는 현직 때 ADD에서 고위급 간부를 지낸 경력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당국이 최근 A씨의 기밀 유출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 정식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빼낸 정보는 주로 인공지능(AI), 드론, 로봇과 같은 미래 첨단 무기에 대한 것들이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방산업체들이 탐을 낼만 한 정보들이 상당수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A씨가 ‘돈을 벌기 위해 기밀 연구자료를 가져가지 않았다. 연구할 때 참조용으로 보관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관련 당국은 유출 기밀 연구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유포 범위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밀 연구자료가 아직 해외로 넘어간 정황은 없다고 한다.
 
관련 당국은 또 A씨 외에도 퇴직 ADD 연구원들이 현직 때 연구한 기밀 자료를 퇴직하면서 밖으로 가져가는 관행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ADD의 일부 퇴직자들이 해외, 특히 방산에 관심이 많은 중동 국가에 스카웃되는 과정에서 기밀 연구자료를 넘긴다는 첩보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ADD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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