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반·디의 제왕‘ 노리는 중국…"한국 따라잡는다" 광폭 행보

‘반·디(반도체·디스플레이)의 제왕’을 노리는 중국의 광폭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대규모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한국을 위협하는 신기술·신제품 발표도 이어지면서 국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시진핑(왼쪽) 중국 주석이 지난해 4월 우한에 있는 신신반도체(XMC)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화사]

시진핑(왼쪽) 중국 주석이 지난해 4월 우한에 있는 신신반도체(XMC)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화사]

중국 YMTC, 낸드플래시 시장에 도전장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자회사인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28단 3D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낸드플래시는 쌓아 올리는 적층수가 많을수록 용량이 커진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128단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양산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최신 기술이다. 지난해 말 64단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 YMTC는 불과 1년만인 올 연말 128단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YMTC는 지난해 말 "2020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는 35.9%를 차지한 삼성전자다. SK하이닉스는 9.9%로 5위다.   
YMTC가 최근 공개한 128단 3D 낸드플레시

YMTC가 최근 공개한 128단 3D 낸드플레시

한국 주도하는 D램·5G칩 시장에도 뛰어들어  

한국이 주도하는 D램 반도체 시장에도 중국이 뛰어들었다. 지난 2월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D램 반도체 양산·판매를 시작했다. CXMT가 공개한 8GB DDR4는 노트북 등 PC에 쓰이는 범용 D램 반도체다. CXMT는 지난 2016년 초 약 25조원을 투자해 D램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칭화유니그룹 산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 유니SOC는 지난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5G(세대) 통합칩을 선보였다. 중국에서 5G 칩을 생산한 업체는 하이실리콘에 이어 유니SOC가 두 번째다. 5G 칩 시장은 삼성전자와 퀄퀌, 화웨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LCD 시장 먹은 중국, OLED 시장도 '호시탐탐' 

저가·물량 공세로 LCD(액정표시장치) 시장 치킨게임에서 한국의 ‘백기’를 받아낸 중국 디스플레이업계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도 노리고 있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는 최근 퀄컴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퀄컴의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 관계자는 “BOE는 충칭에 있는 6세대 생산라인에서 이미 플렉서블 OLED 생산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애플에 공급을 목표로 몐양에 OLED 생산 라인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중국 CSOT가 세계 최대 규모로 짓고 있는 디스플레이 공장 조감도

중국 CSOT가 세계 최대 규모로 짓고 있는 디스플레이 공장 조감도

CSOT, OELD 이어 마이크로 LED도 눈독  

CSOT(차이나스타)는 최근 후이저우에 있는 중카이 첨단기술산업단지에서 11세대 생산라인과 8.5세대 모듈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상량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의 투자액은 96억 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연간 디스플레이 패널 60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CSOT는 최근 계열사인 사난반도체와 함께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센터를 설립기로 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단위의 LED를 회로 기판에 촘촘히 배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국내에서도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EDO·HKC 등 OLED에 조 단위 투자 

EDO(에버디스플레이 옵트로닉스)가 273억 위안(약 4조7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6세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도 곧 시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디스플레인 전문 포털사이트인 중화액정망은 최근 "전체 프로젝트 중 40억 위안(약 6900억원) 규모의 생산라인 1개가 우선 시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HKC의 8.6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공장 공사도 재개됐다. HKC는 약 320억 위안(약 5조5000억원)을 투자해 50~70인치 LCD·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비전옥스 역시 지난달 말 6세대 AMOLED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발표했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플랙서블 OLED를 포함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 〈BOE 홈페이지 캡쳐〉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플랙서블 OLED를 포함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 〈BOE 홈페이지 캡쳐〉

LCD 전철 밟지 않으려면 초격차 유지해야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 또한 매섭다"며 "LCD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더 과감하게 기술 초격차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