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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90만명 넘은 美···쿠오모 형제가 받은 특별한 마스크 2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미국에서 25일(현지시각) 90만명을 넘은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형)와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동생) 형제가 자신들이 받은 '특별한 마스크'를 공개했다.

형 앤드루, 캔자스의 은퇴한 농부로부터 N95 마스크 받아
동생 크리스, CNN 동료의 딸이 만든 '성조기'마스크 받아

 
25일(현지시각) USA투데이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미국 캔자스 북동부에 사는 한 70대 은퇴한 농부로부터 N95 마스크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몇 년 전 옥수수와 콩 농사를 짓다가 은퇴한 농부인 데니스 씨는 아내 샤론과 자기 것을 제외하고 남는 마스크를 뉴욕주지사 사무실에 보냈다. 그는 손편지에서 "이 마스크는 사용된 적이 없다"면서 "할 수만 있다면 이 마스크를 의사나 간호사에게 전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손편지를 쿠오모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USA투데이는 "쿠오모는 이 편지를 위기의 시기에 가슴 따뜻한 인류애의 본보기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인류애의 스냅사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마스크를 자신을 위해 남겨둘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이를 위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답고 이타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쿠오모가 언급한 것처럼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서 코로나 19로 숨진 사람은 5만3000여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뉴욕 내 사망자는 1만6000명이 넘어 미국 내 코로나 19의 진앙으로 불린다. 
캔자스의 한 은퇴한 농부가 "뉴욕의 의료진에게 전달해달라"면서 보낸 손편지(왼쪽)와 마스크를 공개하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뉴욕주 주지사 홈페이지]

캔자스의 한 은퇴한 농부가 "뉴욕의 의료진에게 전달해달라"면서 보낸 손편지(왼쪽)와 마스크를 공개하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뉴욕주 주지사 홈페이지]

마스크를 보낸 주인공 데니스 씨는 자신의 성(姓)을 밝히지 않았지만, 피닉스에 사는 그의 아들이 전화로 "아버지가 그 편지를 쓰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의 편지를 읽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는 "코로나와 관련된 정보를 얻는 대부분의 시간을 쿠오모 주지사의 채널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25일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검사 규모를 늘리기 위해, 양성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바이러스 검사를 뉴욕주 내에 약 5000곳의 약국에서 할 수 있게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국이 검사 데이터를 모으는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항체검사도 하기로 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각) "미국은 뒷문을 활짝 열어놨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늑장 대응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코로나 19 첫 발병 이후 한 달이 넘은 2월 2일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고, 또다시 한 달여 뒤 유럽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결정을 했다면서 "그때는 바이러스가 이미 미국 내에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지적했다. 
 
동생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인스타그램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 모양의 마스크를 쓴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그는 CNN 방송 진행자이자 의사인 산제이 굽타의 딸이 만들어서 보내준 마스크라고 소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동생이자 CNN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CNN 동료이자 의사인 산제이 굽타의 딸이 보내준 마스크를 공개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인스타그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동생이자 CNN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CNN 동료이자 의사인 산제이 굽타의 딸이 보내준 마스크를 공개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인스타그램]

의학전문 기자인 산제이 굽타는 크리스 앵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원격 방송을 할 때 여러 번 같이 방송을 진행했다.  
 
현재 코로나 19에 감염돼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는 부인에 이어 14세 아들까지 감염됐다고 밝혔다. 크리스 앵커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쿠오모는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이러스가 아들 마리오에게 옮겨가고 있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크리스 앵커는 지난달 31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기 집 지하실에 격리됐다. 그는 자가격리 중에도 원격으로 CNN의 ‘쿠오모 프라임타임 쇼’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에서 크리스는 "코로나 감염 3일 만에 몸무게가 6㎏이 빠졌다"며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쿠오모 가문은 케네디·부시 가문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정치 명문가다. 쿠오모 형제의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는 뉴욕 주지사(3선)를 지낸 유명 정치인이다. 크리스의 14세 아들 마리오는 쿠오모 형제의 아버지인 마리오 쿠오모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은 '마리오'라는 이름을 쓰는 셈이다.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과거 방송에서 "나에게는 두 명의 중요한 마리오가 있다"면서 자신의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서유진 기자 Shu.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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