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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외아들 군대 보낸 날, 스마트폰이 말을 걸었다

[더,오래] 반려도서(79)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홍미옥 지음 / 북스케치 / 1만3800원 
 
평생 그림을 배워본 적도, 글을 써 본 적도 없었다. 그저 끄적이는 것을 좋아해 틈나는 대로 빈 여백에 낙서 아닌 낙서를 했을 뿐. 공책 대신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글로 담아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팬 아닌 팬도 생겼다. 랜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전시회도 하고, 2년간 연재한 글을 모아 책도 내게 됐다. 이젠 작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더,오래]에 ‘모바일 그림 세상’을 연재 중인 홍미옥 스마트폰 그림작가 얘기다. 평범한 주부에서 작가로 변신한 그는 최근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를 출간했다.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Q 연재 후 어엿한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 소감은?

 
A 굉장히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해요, 책을 내고 보니 부족한 점만 자꾸 보이는 것 같아서요. 연재하는 동안 항상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던 독자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감사한 마음뿐이죠.

 
Q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A 워낙에 끄적이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릴 적 공책 뒷면엔 드레스 입은 공주 그림으로 가득했으니까요. 이젠 공책 대신에 작은 모바일 화면으로 이동한 거죠.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재밌게도 외아들의 입대부터였어요. 비 내리던 훈련소에서의 그리운 뒷모습을 그리고 몇 줄 감정을 적으면서 나만의 모바일그림 에세이가 탄생한 셈이죠.

 
Q 그림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도 인상적이다. 어떻게 소재를 발굴하나?
 
A 소재발굴을 위해 특별히 뭔가를 하지는 않아요. 오십이 훌쩍 넘어 중년이다 보니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보고 느낀 일상이 자연스레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일 등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을 표현하고 있어요.
 
Q 그림을 그린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A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사소한 일도 뒤돌아보게 되면서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겨난 것 같아요. 실제로 모바일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면서 즐거운 그림 세상을 맛보고 있습니다. 가장 변화된 점은 중년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회복됐다는 점인 것 같아요. 
 
Q 스마트폰 그림 그리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팁을 전한다면?
 
A 모바일 그림이라고 해서 꼭 스마트한 기능이나 다양한 기법을 익힐 필요는 없어요. 늘 강조하듯이 화면은 도화지요, 펜은 48색 물감이라고 생각하고 자유롭게 그리면 돼요. 입시를 치를 것도 아니니 기능의 10%만 알고 그려도 감정을 표현하기에 충분합니다. 더불어 본인에게 맞는 드로잉앱 하나 정도는 기본으로 설치해야겠죠.
 
Q 퇴직 후 할 일을 찾는 중장년층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인생후반전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연금만큼이나 중요한 건 시간 활용이라 생각해요. 의외로 모바일 그림에 관심을 갖는 중장년층이 많죠.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으니 시작하기도 쉽고요. 취미로도 제격이고 재능봉사로도 좋은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A 저는 단지 모바일로 그림만 그리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을 함께 그리는 모바일 그림 에세이, 즉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현재 그림모임 회원과 모바일 책가도전을 순회전시 중인데, 가을쯤에는 다른 주제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림으로 소통하고 위로받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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