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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기업 '현금 확보 전쟁'…2월 발행 회사채 12조 돌파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달 국내 수출입 모두 동반 하락했다. 뉴스1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달 국내 수출입 모두 동반 하락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진 지난 2월 국내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영 불안이 지속하면서 기업이 현금 쌓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발행된 회사채 총액은 12조3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발행된 회사채(6조2808억원)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들어 증가했다. 지난해 2월의 경우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3.5%였으나 올해 2월에는 14.4%로 0.9%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2월의 회사채 폭증은 이례적이다. 올해 1월 회사채 발행액은 6조8052억원으로 지난해 1월(9조1632억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이는 중국발 코로나19발의 위험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월별 회사채 발행액.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월별 회사채 발행액.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반면 3월엔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액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 3월 회사채 발행액(5조551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7조2837억원)과 비교해 2조2286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선 자금 시장이 말라붙으며 이같은 추세가 더 가팔라졌다. 올해 4월 21일 기준으로 국내 회사채 발행액은 1조9517억원으로 지난해 4월(9조7842억원)과 비교해 8조원 가까이나 감소했다. 올해 통계에서 누락된 9일을 감안해도 발행액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회사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금 조달 어려움은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지난 13일 2100억원의 회사채 수요 예측에 나섰으나 매수 주문이 800억원에 그쳤다.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기업의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의 회사채 발행은 3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을 미뤘던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문구완구시장의 한 문구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을 미뤘던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문구완구시장의 한 문구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회사채 시장을 통한 현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국내 기업은 은행 대출을 늘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901조3021억원으로 2월 말과 비교해 18조6757억원이 늘었다. 기업의 은행 대출은 직전 최대치인 10조9000억원(2014년 1월)을 넘어섰다. 
 
은행 대출에 손을 벌린 기업은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았다. 대기업의 은행 대출은 3월 한 달간 10조6809억원이 늘었다. 중소기업도 한 달 사이 7조9949억원을 빌렸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은 현금 조달 창구로 회사채를 활용하지만, 회사채 시장을 통한 조달이 여의치 않자 은행권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20조원 규모의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해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와 기업어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온다. 이런 지적에 금융위원회는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신용등급 회사채 매입도 검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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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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