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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가 서울 한복판에 나온다고?…119로 본 '동물 출몰'

도심 한복판에서 야생 멧돼지, 너구리, 뱀을 만난다면? 뉴스에나 나오는 이야기라 하실 분들 있겠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들이다. 동물원에서나 볼 법한 야생동물, 얼마나 출몰하고 있을까.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최근 3년간 동물 관련 출동 현황으로 살펴봤다. 
 

서울소방재난본부, 동물구조 통계 보니
멧돼지 너구리 10월 도심 출몰 많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19구급대 동물구조 출동 가운데 가장 많은 건을 차지한 것은 '고양이 구조'였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19구급대 동물구조 출동 가운데 가장 많은 건을 차지한 것은 '고양이 구조'였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대원들 바쁘다. 바빠…"고양이 구조해주세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집계한 2017~2019년 서울 119구조대 출동 건수는 총 47만2977건. 이 가운데 생활안전과 관련된 출동은 39.5%인 18만6951건이었다. 그렇다면 동물구조 관련 출동은 얼마나 될까. 생활안전 출동 중에서 동물구조는 3만3392건으로 나타났다. 
 
동물을 구해달라는 신고 전화는 연도별로 따지면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1만9272건에서 2018년엔 8229건으로 57% 줄었다. 지난해엔 5891건으로 크게 줄었다. 주된 이유는 '길고양이' 구조와 같은 신고가 들어오면 직접 출동하던 것을 2018년 6월부터 긴박한 일이 아닌 경우엔 민간단체 등으로 넘겼기 때문이다. 
 
동물구조 출동은 5월(3997건)이 가장 많았다. 동물별로 나눠보면, 고양이(1만2762건)와 관련된 구조 출동이 가장 많았다. 강아지(1만1755건)는 그다음으로 개와 고양이 구조가 전체 동물구조 활동의 73%에 이른다. 
 
서울 119구급대원이 구조한 강아지를 돌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 119구급대원이 구조한 강아지를 돌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멧돼지·너구리 10월 출몰 가장 많아요

 
서울 도심에 출몰하는 야생동물은 다양했다. 119 출동 건수는 조류가 3824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멧돼지(1870건), 3위는 뱀(774건)이었다. 4위와 5위는 각각 고라니(551건)와 너구리(442건)가 차지했다. 
 
야생동물 중에서 서울 출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멧돼지였다. 지난해엔 942번 출몰해 2018년(374번)의 세 배 수준에 달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이 진행되면서 멧돼지가 서식지를 이탈해 산에서 도심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9구급대에 야생 동물구조 전화가 오는 것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조류 구조 활동이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구급대에 야생 동물구조 전화가 오는 것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조류 구조 활동이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월별로 따져보면 멧돼지는 10월(246건)에 출몰횟수가 가장 많았다. 
 
뱀은 5월(27건)부터 출몰이 늘기 시작해 여름인 6월부터 8월 사이 평균 40건씩 도심에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뱀 출몰이 가장 많은 달은 9월(68건)이었다. 
 
너구리는 10월(32건)에 도심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고, 고라니는 6월(34건)에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중 뱀에 물렸을 경우엔 물린 자리에서 심장과 가까운 부위를 묶은 후 상처 부위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해야 독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 사이 '벌집'을 없애달라고 걸려온 119 전화는 2만930건에 달한다. 보호복을 갖춰입은 구조대원이 벌집제거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 사이 '벌집'을 없애달라고 걸려온 119 전화는 2만930건에 달한다. 보호복을 갖춰입은 구조대원이 벌집제거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멧돼지·뱀 출몰은 '노원', 고라니는 '서초' 너구리는 '중랑·양천'

 
서울 지역별로 동물구조 출동이 가장 많은 곳은 은평구(508건)였다. 개(256건)와 관련된 구조 출동이 많은 탓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 출현으로 따져보면 멧돼지 출몰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181건)였다. 뱀과 관련한 구조출동은 노원구(21건)가 1위, 구로구(20건)가 2위를 차지했다. 고라니는 어떨까. 고라니는 서초구(58건)와 강남구(53건)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너구리 출몰로 119 출동이 가장 많았던 곳은 동대문구와 양천구로 각각 13회씩 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 활동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야외활동 중 뱀을 만났을 경우엔 자극하지 말고 피해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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