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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말5초’ 황금연휴 제주 관광객 와도 문제, 안와도 문제

지난 18일 낮12시쯤 제주신화월드 실내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8일 낮12시쯤 제주신화월드 실내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30일 부처님 오신날, 5월 1일은 노동절 후 주말이 이어진다. 4일 하루만 휴가를 얻으면 5일 어린이날까지 6일간 휴일을 보낼 수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이런 황금연휴 기간 제주도를 많은 이들이 찾을 전망이다. 평소 같으면 ‘반짝특수’ 기대에 부풀어 있을 제주도지만 이번 연휴기간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려서다.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징검다리 연휴
제주 관광객 1만3000명→2만5000명 전망
골프·숙박·렌터카 등 업계 예약률 높아져
반짝특수에도 제주관광업계 불황은 여전
제주도 대형 리조트 등 휴업·휴직 잇따라

 22일 제주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김포와 제주를 잇는 항공편 예약률이 80% 이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휴 첫날인 30일 김포발 제주행 일부 노선의 예약률은 93%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1∼4만원대로 떨어졌던 제주∼김포 노선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10만원대) 가격을 보이고 있다.
 
한산한 모습의 제주공항 카운터. 최충일 기자

한산한 모습의 제주공항 카운터. 최충일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입도객은 총 74만 7288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86만 5374명)과 비교해 59.9%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연휴 기간(4월 29일~5월 5일) 하루 평균 2만5500명 정도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년 성수기(약 4만명) 기간에는 못 미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평일 1만3000여명, 주말 1만6000명 수준에 비해 최대(1만3000명 기준) 96.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제주도내 골프장은 이번 연휴 예약이 사실상 마감됐다. 골프업계는 동남아 등 해외 골프 여행이 막히면서 이 기간 골프를 치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진 것으로 내다봤다. 숙박 예약률도 오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내 특급호텔은 최대 80%의 예약률, 일반호텔도 최대 87%의 예약을 보이고 있다. 밑바닥을 치던 렌터카 예약도 점차 늘어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찾은 제주 관광지 용두암이 텅 비어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2월 8일 찾은 제주 관광지 용두암이 텅 비어있다. 최충일 기자

 하지만 제주 관광업계는 이런 ‘반짝특수’로는 불황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다. 관광객이 잠시 늘어나지만 관광업계의 고민은 그대로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관광업계 대부분이 고사 직전에 몰린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수위를 다소 완화했으나 관광지인 제주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다. 
 
 특히 22일까지 제주지역 확진자 13명 중 2차 감염자 1명을 제외하고 지역 내 감염 사례가 없는 만큼 제주도 방역 당국의 고민이 더 크다. 이런 상황에 일부 업체들은 대규모 휴업과 휴직까지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제주 지역에서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한 곳은 728개 업체, 995건에 달한다. 대부분 코로나19 발생 이후 접수된 것으로, 고용인원으로는 1만539명에 이른다. 지난해 신청 건수는 8건, 40명이었다. 고용유지 지원금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일시적인 경영난으로 휴업·휴직 등의 조치를 할 때 고용 유지를 위해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18일 낮 12시 서귀포시 안덕면의 대형 리조트 ‘제주신화월드리조트내 아시아 음식 관련 푸드코트가 철제셔터로 닫혀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8일 낮 12시 서귀포시 안덕면의 대형 리조트 ‘제주신화월드리조트내 아시아 음식 관련 푸드코트가 철제셔터로 닫혀있다. 최충일 기자

 업계에 따르면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는 전체 직원(1444명)의 70%(1012명)가 유급휴업에 들어갔다. 또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개 업체 661명과 제주시 연동의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357명, 롯데호텔 제주 60명도 유급휴직을 신청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관광지 29곳의 폐쇄를 유지한다. 도서관 등 공공이용기관의 일시 폐쇄와 유흥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소독, 방역수칙 점검도 이어간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코로나19 진단검사 범위도 해외입국자는 물론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는 국내 입도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지 특성상 도 전역을 오가는 관광객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감염 확산과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며 “제주여행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증상이 의심되거나 해외 방문 이력이 있으면 입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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