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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죽 쑤는 화장품 업계? '눈' 크게 뜨면 살길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눈 화장을 하고 있는 여성. 사진 드림스타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눈 화장을 하고 있는 여성. 사진 드림스타임

"블러셔와 립이 완전히 죽었어요."  

립스틱·블러셔 안 되고 아이섀도·마스카라 되고
메디컬·드럭스토어 스킨케어 제품 매출 급등
유튜브에선 '파데프리' 메이크업 영상이 인기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의 말이다. "죽었다"는 표현은 립스틱·립틴트 등 립 관련 제품과 블러셔(볼터치)가 도통 팔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본래 화장품 업계에서 3~5월 봄 시즌은 화사한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다. 따뜻해진 날씨에 맞춰 핑크·코럴을 중심으로 밝은 색상의 립스틱과 아이섀도, 블러셔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또 잘 팔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화장품 시장에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필요 없는 화장품'과 '필요한 화장품'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필요 없어진 화장품은 립스틱과 블러셔, 그리고 파운데이션이다. 주로 마스크로 가려지는 부위에 사용하는 화장품들이다. G마켓에서 최근 한 달(3월 17일~4월 16일)간 팔린 화장품을 분석해본 결과, 파운데이션·파우더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립과 블러셔 제품은 15%가 감소했다. 
가장 인기가 높아진 화장품은 마스크 착용으로 생긴 습진·피부염 등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킨케어 제품이다. 최근 한 달간 G마켓의 메디컬·드럭스토어 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87%가 늘었다. 그 중에서도 기능성 화장품에 속하는 크림은 473%, 에센스는 215%가 더 팔렸다. 이 경향은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의 김보성 화장품 바이어는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진정 라인과 클렌징류의 판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은 눈만, 피부·입술은 보송하게
그렇다고 화장을 아예 하지 않는 건 아니다. 유튜브에선 마스크 착용 후 화장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인기다. 주로 눈을 강조하거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고도 보송보송하게 피부를 정돈해주는 '파데프리'(파운데이션 프리) 화장법에 관한 내용들이다. 
유튜버명 ‘혜림쌤’으로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혜림 원장(우아프)은 ‘요즘 마스크 아래 메이크업’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피부 화장을 못 하니까 눈썹과 눈을 정말 예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피부엔 CC크림을 얇게 바르고 눈 화장에 공을 들이는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뷰티 유튜버 '하코냥' 역시 ‘365 마스크 메이크업’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피부엔 톤업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와 컨실러를 얇게 바르고, 중간 밝기의 갈색과 어두운 갈색 두 가지 아이섀도를 활용해 눈가에 자연스럽게 음영을 주는 화장법을 추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마스크 메이크업' 영상들.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올라온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마스크 메이크업' 영상들. 유튜브 캡처

G마켓에서도 아이 메이크업 제품 매출 감소율은 11%로 다른 메이크업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다. 메이크업 제품끼리의 판매 비중을 살펴봤을 때도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어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그나마 나은 편으로 나타났다. G마켓의 권은경 생필품뷰티팀장은 “마스크의 영향을 덜 받는 아이 메이크업 관련 제품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섀도를 생략하고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만 칠하는 눈 화장도 인기다. 이때는 마스크 위로 올라오는 습기로 마스카라가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나 픽서(화장이 번지지 않게 고정하는 화장품) 기능이 있는 제품 사용이 필수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진경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달 초 출시한 마스카라 픽서 제품은 따로 광고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이 나 반응이 좋다"며 "다른 브랜드들 역시 다양한 마스카라 제품 출시를 대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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