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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경호원 코로나 감염되자 원산서 자가격리”

북한의 강원도 원산 북서쪽에 위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각(별장). 왼쪽부터 지난해 7월과 최근에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북한은 전용 활주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승마장을 만들었다. [사진 구글]

북한의 강원도 원산 북서쪽에 위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각(별장). 왼쪽부터 지난해 7월과 최근에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북한은 전용 활주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승마장을 만들었다. [사진 구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CNN 보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면서 통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본다고 익명을 원한 한국 정보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김여정·조용원 제1부부장 등 측근들을 대동하고 원산에 머물며 현지지도와 통치를 해왔다”며 “지방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부의 설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도쿄신문 “현지 특각에 체류 확인”
특각 인근엔 지붕 씌운 전용열차역
활주로 있던 자리 승마장 만들어
정보당국 “정상적 통치활동 수행”

김 위원장은 원산 특각에서 전화나 비전(秘傳)으로 불리는 비화용 팩스를 이용해 각종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곳엔 평양 중구역(한국의 구)에 있는 노동당 본부 청사나 김 위원장의 숙소 못지않은 시설이 설치돼 있다.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 원산에 위치한 김 위원장의 특각(별장) 시설 내 당초 활주로가 있던 자리에 승마장을 만든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중앙일보가 민간 상업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분석한 결과 이곳엔 10여 동의 대형 건물이 있고, 축구장을 비롯해 경비 또는 부속시설로 보이는 소형 건물도 여럿 보인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은 특각 인근에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오갈 수 있는 철로와 역을 마련했고, 플랫폼에는 지붕을 씌워 승하차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원산 특각은 원산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2㎞가량 벗어난 곳에 있다. 동쪽으로는 동해와 접해 있고 남과 북으로는 강이 흐르는 삼각주 지역이다. 북한은 특각 부지 서쪽에 대형 인공 연못을 만들어 특각에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요새화했다. 바다 쪽에는 부두를 설치해 김 위원장이 선박을 이용해 이동하거나 그가 즐기는 제트스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특각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으로 사용하는 호도반도까지 뱃길로 17㎞, 원산 갈마공항까지 직선거리로 6㎞ 정도 떨어져 있어 외부인의 접근을 막으면서도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신문은 23일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기 위해 원산 체류 가능성을 전했다. 도쿄신문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취재한 결과 “김 위원장이 원산의 별장에 머무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원산 체류는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한) 자가격리일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전했다.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 스스로 평양을 떠났다는 게 이 고위 관리의 견해”라며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뒤 특각이라 불리는 최고 지도자 전용 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경호요원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돼 김 위원장이 경비 태세에 불안감을 느낀 것이 원산행의 이유라는 정보가 흘러 다닌다”고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태어나고 자란 원산의 특각은 전국 수십 곳에 달하는 별장들 가운데서에도 그가 특히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이다. 간부들에 대한 숙청을 반복해 온 김 위원장으로서는 원한을 품은 관계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평양보다 원산이 안전하다고 여길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위 관리의 견해도 전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며 모종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는 아니라는 것이 일본 정부 내부의 분석이라고도 도쿄신문은 소개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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