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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3월 방한 외국인 8만명···전년대비 94.6% 폭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3월 출입국자 수가 현저히 떨어졌다. 한산한 모습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뉴스1]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3월 출입국자 수가 현저히 떨어졌다. 한산한 모습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뉴스1]

3월 방한 외국인이 전년 3월 대비 94.6% 폭락했다. 한국관광공사가 23일 발표한 ‘2020년 3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3월 방한 외국인 수는 8만3497명이다. 전년 3월에는 153만5641명이었다. 1984년 2월(8만2345명)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해외 교류가 중단된 현실이 정부 통계로 처음 확인됐다.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0일 이후 방한 외국인 수는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올해 1월 127만 명(전년 대비 5.9% 증가)을 돌파했던 방한 외국인 수는 2월 들어 68만 명(전년 대비 38% 감소)으로 급감했고, 3월 36년 만의 최악 기록을 달성했다. 3월 방한 외국인 수 8만3497명은 올 1월 이틀치 외국인 방문객 수(8만2110명)에 불과한 수치다.
 
방한 중국인은 전년 3월 대비 96.6%(1만6595명)가 감소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중 노선의 항공편 운항 횟수는 3월 들어 주당 1204건에서 100건으로 92% 감소했다. 방한 일본인도 지난해 3월 대비 97.8%(8347명)가 줄었다. 
3년간 방한 외국인 수

3년간 방한 외국인 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나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때도 이 정도 상황은 아니었다. 사스 피해가 극심했던 2003년 5월 방한 외국인은 약 26만 명(전년 대비 39.3% 감소)에 달했다. 메르스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줄어든 2015년 7월에도 약 63만 명(전년 대비 53.5% 감소)이 방한했다.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도 크게 줄었다. 3월 국민 해외 관광객은 14만3366명으로 전년 동월(약 233만 명) 대비 93.9% 감소했다. 일본으로 출국한 국민은 지난달 1만6700명에 그쳐 전년 동월(58만 5586명) 대비 97.1%가 급락했다. 3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한국인도 2만8699명으로, 지난해 3월(약 33만 명) 대비 91.4% 폭락했다. 4월 22일 현재 전 세계 151개국이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출입국자수의 감소로 관광업계는 사상 유례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4월 23일 현재 서울 시내 주요 40여 개 호텔이 휴업 상태다. 면세 산업의 피해도 극심하다. 면세 업계 2월 매출은 1조1025억 원으로 지난해 2월 매출(1조7415억원)보다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출입국자 수가 2월보다 8배 이상 줄었으니 면세 업계 피해도 그 만큼 더 예상된다. 
 
한양대 관광학부 이훈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위기다. 여행 수요가 정상화 되기 전에 관광 생태계 전체가 붕괴할 위험도 있다. 방한 외국인이 줄면서 항공 같은 기간산업마저 흔들리고 있다. 관광업은 고객 95% 이상이 사라진 상태다“라고 우려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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