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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인스타 살때보다 6배 썼다, 인도통신사 투자한 페북 왜

22일 페이스북이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에 57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대담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 AP=연합뉴스

22일 페이스북이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에 57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대담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7조원을 들여 인도 1위 통신사의 주요 주주가 됐다. 인스타그램을 사들일 때(2012년, 약 1조2000억원)의 6배를 쏟아부었다. 페이스북은 왜 통신 욕심을, 인도에서 드러냈을까. 
 

무슨 일이야?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의 지분 9.99%를 57억 달러(약 7조40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공식 홈페이지 링크)
· 지오는 인도 최대 기업집단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계열사로, 통신 가입자는 3억8800만 명
· 페이스북이 밝힌 첫째 목표는 “페이스북의 메신저 '왓츠앱'과 지오의 온라인 장터 ‘지오마트’를 연결해 인도 6000만 소상공인의 온라인 거래를 돕겠다”는 것.
 

이게 왜 중요해?

인도 1위 메신저 왓츠앱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인도 1위 통신사 지오와 손잡고 13억 인도의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외신들은 왓츠앱이 중국의 위챗처럼 통신ㆍ금융ㆍ결제를 모두 해결하는 슈퍼앱이 될 가능성을 말한다. 
· 인도의 왓츠앱 이용자는 4억 명으로 추정된다.
· 지난해 전 세계 7억6000만 명이 왓츠앱에 신규 가입했다. 포브스가 “이런 성장은 본 적도 없다”고 했을 정도. 주요 성장 지역은 인도, 카리브해, 아프리카다.
· 지오의 모기업 릴라이언스는 인도의 석유화학ㆍ유통ㆍ통신을 아우른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자산 607억 달러(약 75조원)의 아시아 1위 부자다. 
 

이걸 알아야 해

기존 유선 통신망이 취약하고 금융 서비스가 불편한 국가에서 역설적으로 모바일 상거래·금융으로 전환이 빠르다. 동남아ㆍ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바일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페이스북은 이런 인터넷 저개발 국가들에서 기회를 본다.  
· 지오는 2G(세대), 3G 통신망을 건너뛰고 곧바로 4G LTE 망을 인도 전국에 깔아 저렴하게 데이터를 공급했다.
· 인도 모바일 사용자들은 ‘헤비 유저’다. 지오 가입자는 월평균 15 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쓴다. 한국인 LTE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월 9.7GB 정도.
· 페이스북이 내놓겠다는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는 기존 금융ㆍ결제 인프라가 약한 국가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인도를 방문한 당시, 인도 소상공인들이 아마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사진 AFP=연합뉴스

지난 1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인도를 방문한 당시, 인도 소상공인들이 아마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사진 AFP=연합뉴스

 

인도, 쉽지 않다던데…

인도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키운 중국의 선례를 좇아 ‘자국 테크 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아마존·페이스북·월마트는 인도에서 뒤통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보도한 이유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은 2016년 인도에 무료 인터넷 ‘프리베이직’을 내놨다가 인도 정부 규제로 중단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을 공짜로 쓰라’는 선의를 강조했지만, 인도 내에선 '디지털 식민지가 될 수 있다'는 반발이 거셌던 탓이다. 
· 아마존·월마트는 인도의 소매 유통을 장악했지만, 앞길이 험난하다. 지난 1월 릴라이언스가 식료품 온라인 장터 ‘지오마트’를 출시하자, 인도 정부는 곧바로 아마존의 반독점을 조사하며 자국 기업에 힘을 실었다. 그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인도를 방문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 동영상 앱 틱톡은 지난해 4월 인도 내 애플·구글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아동·청소년에 해로운 콘텐트를 방치했다며, 인도 지방법원이 사용금지 판결을 내렸기 때문. 판결 직후 틱톡 운영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는 “인도에 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사건은 대법원 재판 중이다.
 

나랑 상관있나?

인도는 세계 최대 통신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산업과 직접 관련이 있다.
· 릴라이언스 지오의 4G LTE 통신 장비는 삼성전자가 납품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지오의 4G망 구축에 협력했다. 
·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암바니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며칠 후 삼성전자는 “5G에서도 지오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국이다. 
 
지난해 11월 인도를 방문한 영국 찰스 왕세자(가운데)와 만난 무케시 암바니(맨 왼쪽) 릴라이언스 회장. 두 사람 사이는 미국 가수 케이티 페리. 사진 AF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인도를 방문한 영국 찰스 왕세자(가운데)와 만난 무케시 암바니(맨 왼쪽) 릴라이언스 회장. 두 사람 사이는 미국 가수 케이티 페리. 사진 AFP=연합뉴스

 

더 알면 좋은 점

릴라이언스 그룹의 암바니 가문은 ‘1억 달러 결혼식’으로도 유명하다.  
· 2018년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딸 결혼식에 든 비용은 1억 달러, 약 1234억원. 
· 하객들도 화려했다. 예식에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 제임스 머독 21세기폭스 사장 등 각계 유명인사와 노키아·에릭슨·HP·퀄컴 등 거대 전자기업 CEO들이 참석하고 가수 비욘세가 축가를 불러 화제가 됐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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