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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한국군이 학살”…당시 8살 생존자, 韓상대 첫 소송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민간인학살 사건에 관한 국가배상청구 소장 접수 기자회견'. 뉴스1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민간인학살 사건에 관한 국가배상청구 소장 접수 기자회견'. 뉴스1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에게 가족이 학살됐다고 주장하는 60대 베트남 여성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첫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산하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는 21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 원고인 응우옌 티 탄(60)씨를 대신해 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민변 TF 등에 따르면 응우옌 티 탄씨는 지난 1868년 2월 12일 한국군 청룡부대 제1대대 제1중대 소속 군인들이 베트남 꽝남성 퐁니 마을에 들어가 74명의 비무장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8세였던 응우옌 티 탄씨는 당시 한국군이 쏜 총탄에 맞아 1년간 입원했고 가족들 역시 죽거나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그는 2015년부터 한국에서 이 같은 피해사실을 알려왔다. 2018년 4월 서울에서 열린 민간법정 원고로 참여했고 지난해 4월 청와대에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 103명의 청원을 내기도 했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민간인학살 사건에 관한 국가배상청구 소장 접수 기자회견'에서 생존자 응우옌티탄 씨가 베트남에서 화상통화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민간인학살 사건에 관한 국가배상청구 소장 접수 기자회견'에서 생존자 응우옌티탄 씨가 베트남에서 화상통화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민변 TF의 김남주 변호사는 “수십년간 유족과 생존자는 대한민국에 책임을 물어왔다”며 “지난해 4월 응우옌 티 탄씨를 비롯한 103명의 유족과 생존자는 청와대에 청원 형식으로 공식적인 질문을 제기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방부가 자신들이 가진 기록에는 학살 사실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하거나 외교문제를 거론하며 어쩔 수 없다는 실망스러운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다시 대한민국에 다시 질문을 던진다”고 소송 취지를 밝혔다.
 
이선경 변호사도 다양한 증거를 갖추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당시에 경험하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원고의 구체적 피해사실 증언, 당시 상황을 목격한 미군의 감찰보고서, 남베트남 민병대원의 진술, 한국군의 자백에 가까운 진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변 TF는 이날 베트남에 있어 직접 참석하지 못한 응우옌 티 탄씨와 노트북을 통해 화상연결을 해 이번 소송에 대한 소감을 듣기도 했다. 그는 “이번 소송이 나의 권리와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베트남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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