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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강국 美·日서 '레벨업' 중인 웹툰…픽코마 두배 성장

마물들이 사는 다른 차원의 세계, '던전'. 주인공 성진우는 마물을 사냥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헌터다. 하지만 ‘인류 최약(最弱) 병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실력 탓에 부상을 달고 다닌다. 상급 마물을 사냥하다 맞닥뜨린 죽음의 순간, 그에게 실력을 키울 기회가 주어진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줄거리다. 추공 작가의 동명 웹 소설을 만화로 옮긴 이 작품은 지난해 3월부터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 서비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독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말 픽코마 ‘2019년 베스트 웹툰’ 1위로 선정됐다. 월간 거래액은 지난달 기준 9886만 3841엔(11억 원). 1화당 결제액이 61엔(688원)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62만여건의 결제가 한 달 사이 이뤄졌다.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지만 먼저 결제해서 보는 ‘충성 독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카카오재팬의 만화플랫폼 픽코마에서 연재 중인 한국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사진 카카오]

카카오재팬의 만화플랫폼 픽코마에서 연재 중인 한국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사진 카카오]

 

픽코마, 누적다운 2000만 돌파 임박 

한국산 웹툰 플랫폼이 일본·미국 등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는 픽코마가 지난해 4분기 일본에서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거래액은 전년 대비 2.3배 늘었으며 3년 연속 두배 이상 성장했다. 2016년 4월 출시 이후 모바일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900만여 건으로 2000만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카카오재팬 매출은 2016년 30억원에서 지난해 716억여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인 라인 웹툰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해 비게임 부문 앱 매출 전체 1위(앱 조사업체 앱애니 기준)에 올랐다. 일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통합 지난해 만화 앱 월간 사용자 수 (MAU) 1위도 달성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MAU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2월 출시한 프랑스에서는 구글플레이 만화 분야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MAU는 6000만명이 넘는다. NHN의 웹툰 플랫폼 코미코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3400만건(지난해 11월 기준)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만 1820만건 다운로드됐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일본 월 거래액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일본 월 거래액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라인웹툰 전 세계 MAU 6000만명 

국내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 약진은 세계 만화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서 낸 성과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해외 콘텐츠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일본 만화시장 추정 규모는 41억200만 달러(4조 9921억원), 미국 만화시장은 11억400만 달러(1조 3435억원)로 글로벌 1, 2위다. 종이만화와 종이만화를 디지털로 그대로 옮긴 ‘디지털 코믹’이 주류를 이루는 두 시장에서 디지털·모바일에 최적화된 웹툰을 선보이면서 국내 플랫폼이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통해 검증된 ‘K-웹툰’이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도 현지 작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여신강림. [사진 네이버]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여신강림. [사진 네이버]

 
플랫폼의 약진을 이끄는 또 다른 주요 축은 콘텐트의 질이다. 픽코마에서 서비스 중인 2만여개의 작품(지난 3일 기준) 중 웹툰은 277개이지만 하루 거래액이 3196만엔(3억 6000만원)에 달한다. 유료로 볼 만큼 평가가 좋은 작품이 많다는 의미다. 네이버 웹툰의 ‘여신강림(True Beauty)’은 미국에서 라인웹툰 인기순위 2위(지난해 11월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일 한·미·일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된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주간 애니메이션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재팬 매출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카카오재팬 매출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만화시장은 모두 전통적 출판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디지털 세대에 맞는 시장이 작았기 때문에 우리 플랫폼이 진출할 기회가 있었다”며 “한국의 플랫폼이 웹툰과 해당 국가 만화 콘텐트를 모두 이용해 디지털 세대 만화 소비층의 관심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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