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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왔는데" 욕설로 아수라장···재오픈한 애플스토어, 무슨일

18일 낮 12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가 재오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등 중화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매장 셧다운 이후 첫 재개다. 이가람 기자.

18일 낮 12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가 재오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등 중화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매장 셧다운 이후 첫 재개다. 이가람 기자.

"공지를 똑바로 해야지 XXX아"  
"언어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애플스토어가 문을 닫은 가운데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국내 애플스토어가 35일만에 재오픈했다. 애플 측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이라며 지난달 결정한 전세계 매장 셧다운 이후 한국 매장을 가장 먼저 재개하는 이유를 알렸다.

  
18일 낮 12시 중앙일보가 방문한 재오픈 현장은 혼란스러웠다. 소식을 들은 손님 30여명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며 기다렸지만 애플코리아 측이 "제품 구경이나 구매는 할 수 없다"고 알리면서 소동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한 방문객은 직원에게 욕설을 할 정도로 거칠게 항의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이모(59·남)씨는 기자에게 "코로나 때문에 문 닫고 있다가 오늘 연다고 해서 아이폰 가죽케이스 사러 왔다"며 "현장 구매 안 된다고 어디 적혀있는가, 일부러 애플스토어에서 사려고 일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짜증이 안 나겠나"라고 말했다.

 

"안내 혼선에 먼길 왔다가 발걸음 돌려" 

이날 방문한 대다수 고객들은 제품을 구입하거나 애플스토어 구경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막상 문이 열린 뒤 직원들이 "오늘 구경도 안 되고 구매도 안 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해주시기 바랍니다" "수리나 환불 고객 계신가요?"라고 분주하게 안내하자 방문객 10명 중 7명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 사람은 "지금 매장 안에 있는 저 사람들은 누구냐"고 따지기도 했다. 직원은 "환불이나 수리를 위해 찾으신 분들이다"고 재차 설명했다.
 
애플워치를 구매하기 위해 남편, 자녀 3명(아들1·딸2)과 함께 김포에서 애플스토어까지 찾은 이모(37)씨도 직원의 안내를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씨는 "어제 상담원과 통화할 때 '내일 애플스토어가 문을 여니 현장에 재고가 있으면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구매도 안 되고 구경도 못 하게 하니깐 짜증난다"고 말했다.
 

오후 2시쯤엔 '구매는 가능' 안내

18일 오후 2시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재개 소식을 듣고 방문한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가람 기자.

18일 오후 2시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재개 소식을 듣고 방문한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가람 기자.

애플 측은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만큼 방역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매장 앞에는 보안 직원과 애플 직원 10여명이 나와 있었다. 입구에는 진입을 차단하고 대기줄을 서도록 유도하는 검은색 벨트차단봉이 세워져 있었고 바닥에는 2m 간격으로 빨간점이 그려져 있었다. 애플 직원은 "사람들이 몰릴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2m 간격으로 줄을 세우기 위해 표시를 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직원은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보도가 잘못 나가 업무에 혼선이 생긴 것 같다"며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구매나 구경 등의 매장 이용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구매와 구경을 할 수 없다는 공지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오후 2시쯤 애플스토어는 "구매는 가능하다"고 다시 안내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하면서 현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 줄은 오픈 직후보다 더 길어진 상태였다.
 
애플은 지난달 15일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다. 애플은 지난 달 조치 이후 한국 스토어를 처음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중 방역에 엄청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애플이 국내 스토어를 재오픈한 이날은 5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SE 2세대 모델 공개 하루만이기도 하다. 
 
이가람·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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