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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 증명" "가르침 줬다" 외신 찬사 쏟아진 韓 '방역 총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공원에 마련된 자가격리자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공원에 마련된 자가격리자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팬더믹(Pandemic·전염병의 대유행)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법을 보여줬다.”
 
미(美) 유력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 제목이다. 칼럼은 70% 가까운 투표율 기록한 한국의 4·15 총선이 끝난 뒤 나왔다. 한국이 방역 선거의 교훈이 됐다고 호평했다. 미국은 11월 대선이 예정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급증으로 투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미국 소비와 생산을 비롯한 실물경제 전반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폐쇄된 시카고의 상점. AP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미국 소비와 생산을 비롯한 실물경제 전반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폐쇄된 시카고의 상점. AP

 

코로나로 세계 각국 선거연기 

이에 현지에서는 “대선일을 연기해야 한다”거나 “우편으로 투표해야 한다”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WP는 “한국이 우리에게 가르침을 줬다”고 썼다. 다른 여러 외신도 한국의 방역 선거를 긍정적으로 다뤘다. 영국 BBC는 “한국이 무엇이 가능한지를 또 한 번 증명하려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독일 dpa 통신 역시 “한국이 모범이 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에 세계 각국은 선거를 미루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지난달 22일로 예정됐던 지방선거(결선투표)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영국도 5·7 지방선거를 1년 미뤘다. 미국은 15개 주(州)에서 대선 경선이 조정됐다. 선거를 연기한 국가는 최소 47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총선은 더욱 주목 받았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함을 열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함을 열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연기론 나왔던 한국의 방역선거 

한국 역시 총선을 앞두고 연기론이 솔솔 나왔었다. 하지만 방역 투표시스템을 갖췄고 무리 없이 총선을 치렀다. 스티커로 바닥에 1m 간격을 표시해 유권자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생활 넛지(Nudge·부드러운 개입으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다. 투표장에는 가급적 혼자 오라고 권고했다.
15일 오후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인수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연합뉴스

15일 오후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인수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연합뉴스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제공 

또 투표소 현장에는 개인 위생을 지키는 데 필수인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투표소로 들어가기 전에는 일회용 비닐 위생 장갑을 나눠줬다. 물론 체온 측정도 빠지지 않았다.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별도의 장소에 마련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했다.
 
외출이 금지된 자가격리자의 참정권도 보장했다. 일반 유권자와 시간과 동선을 분리하면서다.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투표 마감 시간 이후 임시 기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더욱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서울과 대구·경기·경북 내 8개 생활치료센터에 특별 사전투표소도 운영했다. 
 
일부 자가격리자의 이탈 사례도 보고됐지만 대체로 무리 없이 선거를 치렀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런 방역선거는 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66.2%)로 이어졌다.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원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정당 투표용지 수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원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정당 투표용지 수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투표 이후 상황 예의주시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집단 감염 우려 때문이다. 앞서 11일 사전투표 뒤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투표 후 지인과 길거리에서 15~2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다음날 인후통·콧물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확진됐다. 지인은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투표로 인한 외출이 신규 확진자 증가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아직 모른다. 투표 후 1~2주 잠복기를 봐야 해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시면서 질서 있게 투표하는 우리의 모습이 전 세계 주목을 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노출 우려(투표·부활절 예배 등)와 관련해서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일단 잠복기를 고려할 때 다음 주가 돼야만 전체적인 방역 측면에서의 (총선 등과 관련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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