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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진화하는 '방구석 취미생활', 달고나 커피에서 자동차튜닝까지

재택근무를 하다보면 벽지의 작은 얼룩, 붕 뜬 장판이 유달리 눈에 거슬린다. ‘집콕’으로 좀 쑤셔하는 어린 아이 달래기도 일이다.   
 

집에서 다한다, 홈테인먼트 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로 소비자가 ‘직접하기(DIY)’ 관련 상품에 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는 이유다. 분야도 먹거리를 비롯해 수리용 인테리어 용품, 자동차 용품을 망라한다. 먹고 자고 일하는 것을 넘어 이제 집 안에서 재미까지 찾아내야 하는 홈테인먼트(홈+엔터테인먼트) 시대라는 분석이다.   
유튜버 뚤기의 '달고나 커피' 만들기 영상 캡처

유튜버 뚤기의 '달고나 커피' 만들기 영상 캡처

14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3월 8일~4월 7일) 동안 판매된 각종 DIY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배 이상 신장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각종 간식 메이커의 전체 판매량이 2배 이상(119%) 늘어났다. ‘400번 저어 달고나 커피 만들기’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 같은 ‘방구석 챌린지’가 온라인에서 유행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 실제로 달고나 커피나 오믈렛 만들기에 유용한 거품 반죽기는 142% 더 팔렸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간식으로는 와플 인기가 가장 좋았다. 와플메이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347%) 판매량이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제조기는 지난해 2배를 웃도는 150%나 더 판매됐다. 요구르트제조기(25%)와 죽제조기(75%), 각종 식품제조용품(128%)도 동시에 판매고를 올렸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취미 생활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 SSG닷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취미 생활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 SSG닷컴

다른 쇼핑몰에서도 추이는 비슷하다. SSG 닷컴이 최근(2월 1일~4월 12일)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장 성장세가 큰 카테고리가 ‘홈쿠킹’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상품으로는 풀무원 ‘토이쿠키 3종’의 매출이 150% 급증해 화제가 됐다. 어린이가 직접 반죽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쿠키를 만들고 SNS에 인증하기에도 좋아 인기를 얻었다. 이 기간 팬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등 각종 제과 믹스류 상품도 152.5% 매출이 늘었다. 가족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함께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조리는 간편한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재미와 절약을 동시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집을 고치는 소비자도 늘었다. G마켓에선 적은 예산으로 오래된 가구를 변신케 해주는 가구용 페인트는 판매량이 45% 증가했다. 가구손잡이ㆍ부품은 14%, 장식패널은 11% 판매량이 늘어났다. 가구 외에도 벽지(25%)나 페인트(24%), 타일ㆍ바닥제(18%) 등으로 답답함을 달랜 소비자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소의 노력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의 인기가 좋다. 별도의 마감재없이 블록처럼 조립하면 되는 마루, 바느질 필요 없이 쇼파에 씌우고 스티로폼으로 고정하는 커버 제품이 각 사이트에서 인기 상품으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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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에 바꿔보자, 문고리 

SSG닷컴에서도 셀프인테리어 관련 매출이 120% 뛰었다. 문고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문고리닷컴’의 매출은 2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37%), 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자 및 시트지(25%) 역시 잘 팔린다.  
 
신세계백화점에선 홈퍼니싱(가구·소품·침구) 부문 최근 매출(4월 1~13일)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이 1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가구 매출이 59.2% 늘어 가구로 기분 전환을 시도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류는 15% 신장세를 보였으며 프리미엄 그릇 매출은 44%나 뛰었다.  
집에서 하는 취미생활도 다양해지고 있다. 취미 플랫폼 클래스 101 캡처

집에서 하는 취미생활도 다양해지고 있다. 취미 플랫폼 클래스 101 캡처

자동차도 직접 꾸민다. G마켓에선 자동차 관련 매출이 27% 늘었다. 자동차방음ㆍ방진재가 66%, 자동차인테리어몰딩은 13% 더 판매됐다. 간단한 정비를 집에서 하는 움직임도 늘어 배터리 충전기,점프 스타터(63%), 타이어(46%)도 잘 팔리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랜 집콕 생활에 대한 무료함도 달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방구석 취미생활’ 나선 40대 

사교 활동이 줄면서 ‘방구석 취미’도 다양해졌다. 집으로 재료를 보내주고 강의는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각 취미 플랫폼에는 홈트레이닝부터 식물기르기, 미술·음악 등을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콘텐트 판매가 부쩍 늘었다. 
자료: 신한카드

자료: 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지난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취미 플랫폼 사이트(온라인 3곳ㆍ오프라인 4곳ㆍ소셜모임 3곳)의 지난달 이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8%에 달했다. 특히 온라인 클래스의 이용은 8000건으로 지난 1월보다 95% 늘었다. 
 
취미 플랫폼 이용자 증가는 40대 남녀가 이끌었다. 지난 1월에 비해 지난 3월 40대 남녀 이용자 증가율은 각각 97%, 86%에 달한다. 50대 여성도 79%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취미는 홈트레이닝이다. 활동이 줄어 몸무게는 느는데 헬스장에는 가지 못하는 중장년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클래스 101에선 홈트레이닝 관련 수강생이 20% 늘었다. 
운동 기구를 두고 집에서 운동을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매출도 대폭 늘었다. 사진은 축구 선수 손흥민의 홈트 모습. 손흥민 SNS

운동 기구를 두고 집에서 운동을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매출도 대폭 늘었다. 사진은 축구 선수 손흥민의 홈트 모습. 손흥민 SNS

SSG닷컴에서도 홈짐(Homegym)을 꾸미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헬스 및 요가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이 35% 늘었다. 스텝퍼(100%), 아령(92%), 워킹머신(75%), 실내 자전거(53%)가 홈트족에게 인기가 특히 좋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입점한 요가 전문 브랜드 제인코트에선 4월 1~13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에서 문을 여는 캐릭터 매장 BT21.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미아점에서 문을 여는 캐릭터 매장 BT21. 사진 롯데백화점

코로나 우울증을 떨쳐내기 위한 각종 보드 게임이나 위안을 주는 ‘힐링템’으로 꼽히는 캐릭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에선 15일부터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가 함께 탄생시킨 캐릭터 브랜드 'BT21' 매장을 연다. 방탄소년단 캐릭터가 들어간 캐리어와 우산 등 굿즈를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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