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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지자 방문객 5배 더 몰려…진천 농다리 결국 폐쇄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굴티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농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 진천군]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굴티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농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 진천군]

 
충북 진천군이 지역 대표 관광지인 ‘농다리’를 15일부터 잠정 폐쇄한다.

충북 진천군, 코로나 확산우려 농다리 폐쇄
주말 방문객 3000명→1만5000명 증가

 
14일 진천군에 따르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가운데 오히려 방문객이 급증한 문백면 굴티마을 농다리와 인근 1㎞ 구간 산책길을 폐쇄하기로 했다. 농다리는 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93.6m 길이의 징검다리다. 고려 초 건설돼 1000년 이상 원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 다리는 1976년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군이 농다리를 폐쇄하는 이유는 지난 주말부터 관광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농다리를 찾는 주말 방문객은 평소 3000명 정도다. 하지만 지난 주말 1만5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꺼린 사람들이 야외로 몰린 결과다.
 
농다리는 교각 너비가 3.6m 안팎으로 좁다. 다리는 모두 28칸으로 만들어졌다. 이러다 보니 농다리를 통해 세금천을 건너는 관광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다닐 수밖에 없다. 다리 중간에 아이나 노약자가 있으면 피할 공간이 없어 줄이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군청 직원들이 나와 일방통행을 유도했으나 통제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알려진 충북 진천의 농다리(籠橋·충북유형문화재 제28호).  [중앙포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알려진 충북 진천의 농다리(籠橋·충북유형문화재 제28호). [중앙포토]

 
임상업 진천군 관광팀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방문객이 5배가 더 늘어나 당혹스럽다”며 “농다리를 건너는 외지인과 주민들이 거의 붙어서 가는 모습을 보고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 청정지역인 진천에 감염자가 나오면 안 된다”며 농다리 폐쇄를 요구하기도 했다.
 
군은 농다리에서 용고개~초평호로 이어지는 1㎞ 구간의 탐방로인 초롱길도 막는다. 선거일인 15일과 이번 주말 담당 직원이 나와 현장통제 등 안내를 계획했다. 농다리 입구에 ‘출입금지’ 현수막을 걸고 바리케이드도 설치할 예정이다.
 
농다리는 세금천 변에 있는 사력 암질의 붉은색 돌을 모아 만들었다. 교각 양쪽을 유선형으로 만들어 흐르는 물의 압력에 저항하는 형태를 취했다. 1932년 발간된 『상산지』에는 “농교는 세금천과 가리천이 합류하는 굴치(屈峙)에 있는 다리이며 고려 초임씨의 선조인 임 장군이 처음 건축한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농다리는 교각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폭과 두께를 좁혀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구조여서 큰 장마에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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