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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날 순항미사일 쏜 북한…"타깃은 美 핵항모인 듯"

북한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김일성 생일 '태양절' 앞둔 내부 결속 의도

지난 2017년 6월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인 금성-3형의 시험발사 장면. 당시 이 미사일은 고도 2㎞, 비행거리 200㎞를 날아갔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 2017년 6월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인 금성-3형의 시험발사 장면. 당시 이 미사일은 고도 2㎞, 비행거리 200㎞를 날아갔다. [사진 노동신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부터 40여 분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북한이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동해를 향해 동북쪽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150㎞ 이상 비행한 것으로 합참이 평가했다. 한ㆍ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사체는 북한이 2017년 4월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뒤 그해 6월 8일 시험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3형(KN-19)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ㆍ미 군 당국은 금성-3형의 최대 사거리는 240㎞ 남짓이며, 레이더에 걸리지 않게 낮은 고도를 날며 정밀 유도장치로 목표물을 탐색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성-3형은 궤도식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에 실어 이동한다.
 
북한은 2017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동해상에 설치된 목표 선박을 타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2017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동해상에 설치된 목표 선박을 타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순항미사일은 제외됐다.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한 공군의 수호이 계열과 미그 계열의 전투기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수호이 계열의 전투기는 공대지 로켓을 발사했다”며 “순항미사일 발사와 전투기 비행이 서로 연계한 훈련인지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16일 북한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등장한 Su-25. 이 전투기는 지상군에게 화력을 지원하는 근접지원 작전에 주로 투입된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 11월 16일 북한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등장한 Su-25. 이 전투기는 지상군에게 화력을 지원하는 근접지원 작전에 주로 투입된다. [사진 노동신문]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함선을 목표로 순항미사일을 쐈다면 유사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타격하는 훈련으로 보인다”며 “공군 전투기가 지원하는 형식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 쪽으로 쏜 지 16일 만에 또다시 발사체 도발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5번째 도발이다. 
 
시점도 미묘하다. 한국의 총선 하루 전이자 북한의 김일성 생일(일명 ‘태양절’) 전날 이뤄졌다. 북한이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넉 달간 하는 동기(겨울철) 군사훈련은 이미 끝났다.  
 
익명을 요구하는 전직 당국자는 “김일성 생일을 맞아 첨단 무기 시험을 과시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며 “동시에 대외적으론 북한에 접근하는 함정을 파괴하는 무기를 공개해 미국에 경고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앞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라고도 전망했다.
 
정대진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한국 총선 일정과 무관하게 미사일 능력 고도화 및 자위력 증강 차원에서 훈련했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체제안정에 대한 자신감 과시 목적이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과거 김일성 생일을 즈음해 군사 활동을 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6년 4월 15일엔 무수단(화성-10형 미사일)을 발사했고, 2017년 4월 16일엔 화성-12형 미사일을 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잠잠했던 북한 공군 활동이 최근 늘어났다”며 “지난 12일 북한 언론이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항공군 추격습격기(요격기) 연대 시찰도 이런 맥락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북ㆍ중 경계선 인근 해상에서 영공 방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국 공군이 이어도 인근 한ㆍ중ㆍ일 중첩 방공구역에서 하는 초계 비행과 비슷한 성격”이라며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철재ㆍ박용한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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