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설명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구직급여 신청, 얼마나 늘었나
일자리 직격탄은 29세 이하와 30대 등 청년층이 맞았다. 고용유지장려금·휴업수당 지급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초점이 기존 일자리 유지에 맞춰진 탓에 기업들이 기존 고용 인력을 덜 줄이는 대신, 신규 채용 규모도 줄인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용보험 상실자 증가폭보다 취득자 감소폭이 더 컸다. 실업으로 고용보험을 상실한 사람은 2만4000명(3.4%) 늘었지만, 구직에 따른 보험 취득자는 10만8000명(13.5%) 줄었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도 29세 이하는 1만7000명(-0.7%), 30대는 4만2000명(-1.2%) 줄어든 반면, 40대 이상 연령층은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구직자 수 역시 29세 이하와 30대에서만 감소했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코로나 확산으로 신규 채용 자체가 많지 않았고 청년 아르바이트 고용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업에서 타격이 컸던 것이 청년층 가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직격탄 맞은 서비스업
그동안 고용 증가세를 이끌어 온 보건복지·공공행정 분야 가입자 증가 폭도 둔화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진과 행정 인력은 일손 부족을 겪고 있지만, 일부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이 2월부터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확진자 폭증으로 함께 모여 일을 하는 지역 공동체 사업 등 공공 일자리들이 중단하면서 관련 서비스업 내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수혜 업종도 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 대응 고용·노동 대책 회의를 열고 "항공지상조업사 등 어려움을 겪는 업종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근로자 고용 유지를 위한 방안을 빠르게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