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OPEC+ 감산 잠정합의…반발한 멕시코, 회의장 박차고나갔다

감산 규모에 불만을 가진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 장관은 OPEC+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났다. 로이터=연합뉴스

감산 규모에 불만을 가진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 장관은 OPEC+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났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9일(현지 시간)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0만 배럴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멕시코가 막판에 반기를 들면서 합의 결렬 우려가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멕시코 때문에 오펙플러스(OPEC+)가 모처럼 이룬 공감대를 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멕시코 장관, 반발하며 회의장 나가
"합의해도 공급과잉 해소에 역부족"

CNN에 따르면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은 이날 9시간에 걸친 화상회의를 통해 국제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감산 규모에 불만을 가진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 장관이 회의를 박차고 나가며, 공식 합의 발표 없이 마무리됐다. 논의는 10일까지 지속된다.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인 멕시코는 하루 10만 배럴(하루 생산량의 10%)까지 감산할 용의가 있다고 회의 초반에 밝혔지만, OPEC+는 하루 생산량의 40%에 달하는 40만 배럴 축소를 요구했다.  
원유 생산량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AP=연합뉴스

원유 생산량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AP=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멕시코의 부재가 감산 합의를 무산시킬 가능성은 작다”며 “만약 요구가 끝까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멕시코가 OPEC+를 탈퇴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는 OPEC+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우디와 러시아가 사실상 하루 원유 소비량(1억 배럴)의 약 10%에 해당하는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 1200만 배럴을 870만 배럴로, 러시아 역시 1040만 배럴의 생산 규모를 800만 배럴로 낮추기로 했다는 구체적 숫자까지 나왔다. 나머지 국가들은 각각 할당량을 나눠 총 500만 배럴을 줄이기로 했는데, 이란·리비아·베네수엘라는 제재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감산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OPEC+는 5월과 6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0만 배럴 줄인 뒤 7월부터 올해 말까지 800만 배럴가량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고 이후 2022년 4월까지 600만 배럴로 감산하겠다는 구체적인 연간 계획도 내놓았다.  
코로나 19 사태로 하루 유가 소비량의 20~30%가 사라질 전망이다. AP=연합뉴스

코로나 19 사태로 하루 유가 소비량의 20~30%가 사라질 전망이다. AP=연합뉴스

이같은 OPEC+ 잠정 합의안은 10일 최종 통과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조차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상되는 석유 수요 감소량(2500만~3000만 배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과잉공급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2000만 배럴 감산을 기대한 국제 유가 시장은 맥없이 추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내린 22.7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4.1%(1.36달러) 하락한 31.48달러로 마감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1000만 배럴 감산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원유 과잉공급 해소를 기대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면서 “결국에는 원유 수급 불균형 문제가 지속돼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