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건강 위해 바꿨다는 '신종 전자담배'의 역설…결국 똑같이 해롭다

지난해 말 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 전자담배 액상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 전자담배 액상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금연을 해보려, 혹은 몸에 덜 해롭다는 이유로 궐련형ㆍ액상형 전자담배를 택하는 흡연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신종 전자담배가 금연과 건강 모두에 도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갈수록 궐련(일반담배)과 함께 피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니코틴이나 각종 발암물질이 궐련만 피우는 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흡연자들의 흡연행태 변화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궐련형ㆍ액상형 등 신종 전자담배 제품이 계속 출시되는 상황에서 흡연자의 담배 사용 특징과 건강 상태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다. 김성렬 순천향대 교수팀이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ㆍ비흡연자 3004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흡연자 779명에게 지난해 3~4월 1차 설문조사를 한 뒤, 9월 2차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궐련이나 전자담배만 피우는 '단독 흡연'은 1차 조사 당시 371명에서 2차 조사 223명으로 감소했다. 궐련 단독 사용자의 28%는 궐련ㆍ전자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특히 궐련과 궐련형ㆍ액상형 전자담배를 모두 피우는 ‘삼중 사용자’는 1차 조사(146명)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311명)했다.
흡연자 행태 변화 추적 조사 결과. [자료 질병관리본부]

흡연자 행태 변화 추적 조사 결과. [자료 질병관리본부]

흡연에 따른 니코틴 의존도를 알아봤더니 궐련(3.5±2.1점), 궐련형 전자담배(3.2±1.8점), 액상형 전자담배(2.9±1.8점) 단독 사용자 간 니코틴 의존도는 별 차이가 없었다. 해당 점수가 높을수록 의존도가 높다. 어떤 종류의 담배를 피우든지 니코틴 중독 수준은 비슷하다는 의미다.
 
체내 니코틴ㆍ발암물질 노출을 보여주는 소변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모든 유형의 담배 사용자에게서 코티닌(니코틴 대사물질) 등의 농도가 비흡연자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흡연자의 니코틴, 코티닌 등 농도는 궐련 단독 흡연자와 유사했다. 코티닌 중앙값(ng/mL)은 비흡연자가 0.9인 반면, 궐련 흡연자는 729.5,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765.5로 뛰었다.
담배 꽁초. 중앙포토

담배 꽁초. 중앙포토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ㆍ삼중 사용자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1군 발암물질인 NNK의 대사물질인 NNAL 등을 확인했더니 궐련만 피우는 흡연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NNAL 중앙값(pg/mL)은 궐련 단독 사용자가 32, 삼중 흡연자가 33.7로 나왔다. 궐련형이나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더라도 궐련에 손을 대면 결국 인체 유해성은 똑같다는 의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신종전자담배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이 금연 등의 이유로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궐련과 함께 혼용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중독성이 있고, 둘을 혼용하면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 위해성이 궐련과 비슷한 만큼 금연클리닉ㆍ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