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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끈 발견…네안데르탈인 지적능력 재평가되나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공존하다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천연 섬유를 꼬아 만든 끈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당시 호모 사피엔스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9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끈. 네안데르탈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AP=연합뉴스

9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끈. 네안데르탈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AP=연합뉴스

프랑스 국립과학센터(CNRS)는 프랑스 남부의 한 동굴 유적지에서 4만1000년에서 5만2000년 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끈을 발견했다고 9일(현지시간)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약 6㎜ 길이의 이 끈은 침엽수 속껍질에서 채취한 천연 섬유 세 가닥을 꼬아 만들어졌다. 연구진들은 이 끈이 작은 돌 도구에 붙은 채 발견됐다며 돌 도구의 손잡이에 묶는 용도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통설보다 높은 지적 능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천연 섬유를 채취하기 좋은 시기는 초봄과 초여름 사이”라며 “네안데르탈인들은 침엽수의 성장 과정과 계절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섬유를 꼬아서 끈을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은 더 정교한 가방, 그물, 바구니, 구조물 등을 제조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최근 발견된 조개 목걸이, 예술품 등에 더해 이번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보다 인지적으로 열등했다는 생각이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굴한 끈은 현재까지 발굴된 끈 중 가장 오래된 끈이다. 기존의 가장 오래된 끈은 약 1만9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끈으로 이스라엘 오할로 II의 한 유적지에서 발굴됐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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