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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사수" "지켜 보자" "철거를"···총선 이슈된 세종보·공주보

4대강 중 하나인 금강에 있는 세종보와 공주보 해체 문제가 4.15 총선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대체로 "더 지켜보자"는 태도인 반면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보 해체를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개방하고 의견수렴해야"
통합당 후보, "보 해체 반대, 금강 개발"
정의당 후보, "보 해체하고 재자연화"

 
보가 개방된 세종보 일대 금강 모습. 강에 물이 없어 황량한 분위기다. 프리랜서 김성태

보가 개방된 세종보 일대 금강 모습. 강에 물이 없어 황량한 분위기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보를 끼고 있는 세종시 갑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는 “시민 찬반 입장이 갈리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현재 개방 상태를 유지한 채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춘희 세종시장의 입장과도 비슷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세종보는 지금처럼 상시 개방 상태를 유지해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조금 더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세종시 을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강준현 후보도 “앞으로 3~4년 더 지켜본 뒤 전문가 용역,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2014년 8월 세종보 윗쪽 금강과 한두리대교(오른쪽)·첫마을 아파트(앞쪽) 야경. 하지만 지금은 수문 개방으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2014년 8월 세종보 윗쪽 금강과 한두리대교(오른쪽)·첫마을 아파트(앞쪽) 야경. 하지만 지금은 수문 개방으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반면 정의당 이혁재(세종시 갑)후보는 세종보 철거를 통한 재자연화와 세종시 금강에 있는 합강습지 람사르 등록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윤형권 후보는 “세종보는 바닥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일부 철거한 다음 충북 진천의 농다리(돌다리)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럼 어느 정도 강물을 확보하고 자연경관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종시 갑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는 “세종보를 해체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김 후보는 “세종보를 기반으로 금강을 혁신적으로 개발해 문화예술체육 등 K-컬쳐의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시 경관을 갖추려면 세종보 같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종시 을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측도 “보 해체는 문명 파괴”라며 "보를 열어둔 채 지켜보자는 것은 사실상 보를 없애자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공주보 문제 해법도 여·야 후보간 의견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박수현 후보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해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금강국가 정원을 조성해 금강을 강답게 꾸며야 한다”고 했다. 
 
 공주시민들이 26일 오전 공주보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위원회의 공주보 부분해체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공주시민들이 26일 오전 공주보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위원회의 공주보 부분해체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같은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 "4대강 공주보 해체·철거 시도는 수천 년간 금강물로 농사지으며 살아온 농업인에게는 생사가 달린 문제"라며 "끝까지 보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부여 백마강(규암면 호암리~부여읍 왕포리)일원에 국가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1월 13일 세종보를 비롯한 금강·영산강·낙동강의 7개 보를 부분 개방했다. 이 가운데 세종보와 공주보는 이듬해 2월과 3월 잇달아 전면 개방했다. 세종보는 수문을 연 뒤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다. 요즘 세종보 위와 아래쪽은 물이 없어 삭막한 모습이다. 세종시민 이홍우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갈 곳이 없어 답답한데 말라버린 금강을 바라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시 금강 공주보의 수문이 열려있다. 뉴스1

충남 공주시 금강 공주보의 수문이 열려있다. 뉴스1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해 2월 21일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3개(세종·공주·죽산)는 철거하고 2개(백제·승촌)는 상시 개방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7월까지 철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공주 주민과 공주시의회 등은 보 해체에 반대해왔다.  
 
 정부는 아직 세종보를 비롯한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화여대 박석순(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세종보 등을 포함한 4대강 보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보는 당초 노무현 정부 때 건설 계획을 수립했다. 2011년 1864억원을 들여 높이 4m, 폭 360m 규모로 조성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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