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다시 한다 해도 문재인 찍을 당신. 문재인 지난 3년, 그는 많이 늙었고 그 대가로 대한민국이 젊어졌다는 당신. 그게 늘 미안한 당신. 당신은 더불어시민당입니다. (…) 문재인과 더불어시민당은 같은 말입니다.”
열린민주당도 친문 마케팅에 열심이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열민당에 있는 모든 분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말 헌신하면서 온몸을 다해 싸운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고, 김의겸(4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 첫 화면에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 사진을 걸어놓기도 했다.
![더불어시민당이 9일 공개한 2차 TV광고. [사진 더불어시민당]](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09/4876db15-8068-4a29-962a-7c07ec468a52.jpg)
더불어시민당이 9일 공개한 2차 TV광고. [사진 더불어시민당]
친여 위성정당들의 이같은 행태는 최근 반등하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31일~지난 2일 여론조사 결과, 4월 첫째 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6%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넷째 주(42%)부터 오름세가 꾸준하다.
![더불어시민당이 9일 공개한 2차 TV광고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사진 더불어시민당]](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09/d9d57012-3d9f-48f3-b068-5121e9c2ce85.jpg)
더불어시민당이 9일 공개한 2차 TV광고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사진 더불어시민당]
정치권에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과열된 충성 경쟁에 묻혀 노선·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열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정책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겉으로는 어떤 일을 하겠다고 백화점식으로 나열은 했지만, ‘왜’와 ‘어떻게’가 빠진 레토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