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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산책하고 식당 가고…” 자가격리 이탈자 잇단 고발

부산시와 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사람들을 잇달아 고발하고 있다.
 

부산·경남, 불시점검 등 관리 강화
격리거부 해외입국자 대책 마련중

부산시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53세 여성(북구)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일 경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경남 양산 이마트에서 양산 3번 환자(40·남·물금읍)와 접촉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지난 3일 오후 집에서 나와 부산 사상구 삼락공원을 2시간가량 산책하다 합동점검반에 적발됐다. 이 여성은 휴대폰을 사용할 줄 모른다며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아 집을 벗어났는데도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에게는 이탈 사실이 통보되지 않았다. 해외 입국자는 반드시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지만, 국내 접촉에 의한 자가격리자는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시는 자가격리자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불시 점검반을 운영, 적발 시 즉시 고발하기로 했다. 불시 점검반은 지난 3일 경찰과 함께 구·군별로 16개 반 48명으로 편성했다. 이 점검반은 구·군별로 매일 5~10곳의 자가격리 장소를 불시 점검한다.
 
이날 부산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석달간 머물다 부산으로 입국한 50대 남성이 격리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월 출국한 이 남성은 지난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해외입국자는 모두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정부 지침에 따라 부산시는 A씨에게 임시생활 시설에 입소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A씨는 “격리에 드는 비용(약 140만원)을 낼 수 없다”며 시설 입소를 거부하면서 부산시가 대책을 마련 중이다.
 
경남도도 유럽에서 입국한 산청 거주 20대 남성을 자가격리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입국 후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유럽발 입국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도 지난 4일 집 근처 식당을 찾아 친구 7명과 함께 5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의 자가격리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다.
 
경남도 관계자는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방역비용과 손실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도 제외된다”며 “위반을 막기 위해 주 2회 불시점검과 이탈자 주민신고제를 시행해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윤·위성욱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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