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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아베보다 잘 한다"…다시 부는 '여걸' 고이케 바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국면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7) 도쿄도지사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산케이, "고이케 지사 주가 올라"
"이대로 가면 도시 봉쇄"등 주장
방송인 출신, 설득력있는 메시지
긴급사태선언도 고이케가 압박
갈팡질팡한 아베보다 높은 평가

지난 2017년 도쿄도의회 선거 때 불었던 ‘고이케 바람’이 다시 불어닥칠 조짐이라는 것이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크루즈선의 갈팡질팡 대응, 부진한 코로나 검사 실적, 오락가락했던 학교 휴교 방침 등으로 고전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대조적으로 고이케에 대해선 일본 사회가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방송인 출신답게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메시지를, 설득력 있는 어조로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5일 생방송 회견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도시 봉쇄'를 해야 할지 모른다"며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쓰인 종이를 흔들어 화제를 낳았다.  
 
같은 달 30일 회견에선 “젊은이들은 가라오케(노래방), 라이브하우스(콘서트), 중년분들은 바, (단란주점 등의) 클럽 등 접객을 받는 식당 출입을 당분간 피해달라”고 술집의 영업 형태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도쿄 번화가의 밤업소들이 새로운 신종 코로나 감염 루트로 확인되자 “제발 술집에 가지 마라”고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또 “긴급사태선언을 국가적으로 판단할 때가 됐다”, "국가의 대책을 지켜보며 독자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 "국가가 언제 결단할지를 지켜보겠다”며 긴급사태선언 발령을 정부에 압박했다. 
 
지난 2017년 10월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옆 자리의 아베 신조 총리를 쳐다보고 있다. [지지통신]

지난 2017년 10월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옆 자리의 아베 신조 총리를 쳐다보고 있다. [지지통신]

 
그래서 결국 당초 선언에 소극적이던 아베 총리도 태도를 바꾸게 됐다.
 
고이즈미 내각에서 환경상, 아베 1차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고이케는 지난 2016년 무소속으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7년 도의회 선거에선 '도민 퍼스트'라는 당을 이끌며 도의회 제1당을 쟁취했다.
 
그 기세로 '희망의 당' 대표에 취임하며 야당 세력의 결집을 주도했지만, “(보수가 아닌 사람들은) 배제하겠다”는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며 결국 그해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이후 중앙 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잃었던 고이케 지사가 신종 코로나 대응을 지렛대로 과거의 기세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고 산케이 신문은 평가했다. 
 
산케이는 "올 7월 도지사 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려던 자민당 도쿄도 지부도 '최전선에서 국난과 맞서고 있는 수장(고이케)과의 대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고이케 지사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지난 2017년 7월 2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겸 당시 도민 퍼스트회 대표가 당선이 확정된 후보자 이름 위에 당의 상징 색깔인 초록색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2017년 7월 2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겸 당시 도민 퍼스트회 대표가 당선이 확정된 후보자 이름 위에 당의 상징 색깔인 초록색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AP=연합뉴스]

 
 
하지만 위기관리 문제는 한 발짝만 잘못 옮겨도 돌이킬 수 없는 역풍이 부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춘분의 날(3월 20일)이 포함된 지난달 20~22일 3일 연휴 때 고이케가 외출자제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최근 도쿄에서의 감염자 급증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고이케는 아랍어를 공부하기 위해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이집트로 유학을 떠났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카이로 대학 수석 졸업 여부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도 있다. 이후 아랍어 통역사와 방송 앵커 등으로 활동하다 1992년 정계에 진출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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