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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공범 있는 서울구치소 등 압수수색… 16살 ‘태평양’도 소환

조주빈과 공범들 [연합뉴스TV제공]

조주빈과 공범들 [연합뉴스TV제공]

검찰이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들의 휴대폰과 통장 등을 확보하고 자금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6일 조씨를 10번째로 소환한 것과 함께 조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대화명 ‘태평양’ 이모(16)군도 소환 조사 중이다. 대화명 ‘이기야’로 알려진 이모 일병은 이날 구속됐다. 수사기관의 조씨 공범 조사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지난 3일 조씨의 공범이 수감된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물품에는 조씨의 공범들이 구속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지갑, 통장 등과 함께 이들이 외부와 나눈 편지와 구치소에서 작성한 메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장소는 구치소 외에도 일부 공범들의 집과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n번방 중 박사방 어떻게 운영됐나[중앙포토]

n번방 중 박사방 어떻게 운영됐나[중앙포토]

압수수색은 박사방 운영진에서 출발해 ‘태평양원정대’라는 방에서 별도의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태평양’ 이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조씨에게 피해자들의 개인 신상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박사방에서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경남 거제시청 8급 공무원 천모(29)씨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 1일 강씨, 지난 4~5일 천씨, 이날 이군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또다른 ‘박사방’ 공범이 이날 구속되기도 했다.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음란물 제작ㆍ배포 등)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일병을 구속했다. 이 일병은 대화명 ‘이기야’로 활동하며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이기야’는 조씨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운영자 중 하나다.

 

검찰은 지난 5일에는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씨와 천씨에 대해 첫 대질조사도 벌였다. 이들은 범행의 공모 관계에 있어 각각 다른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씨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천씨가 ‘박사방’에 올라온 피해 여성의 사진을 보고 ‘2차 가해’를 목적으로 해당 여성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했으나 이는 조씨와 무관하며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씨 측은 “천씨는 ‘운영자’나 ‘직원’급이 아닌 ‘이용자’”라고도 설명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조주빈 “마약‧총기 판다” 속였다

검찰은 이날 조씨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있는 별관으로 불러 10차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구속 송치된 지난달 25일 이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매일 빠짐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는 조씨와 공범들 사이의 공모관계는 물론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과 총기를 구해주겠다며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대상이다. 조씨측은 ‘박사방’을 만들기 이전인 2018년쯤 SNS를 통해 마약과 총기 등을 판다고 속여 200여만원을 챙겼지만, 실제로 마약과 총기를 소지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주빈 구속 일주일 남았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기한이 오는 13일 만료되는 만큼 기한 내에 최대한 수사력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10년차 안팎의 여성검사 2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들은 수사와 함께 박사방 피해자 조사 및 피해자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대검찰청 수사지원과로부터 자금추적 전문 수사관 1명을 파견받아 박사방의 유료회원들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받은 암호화폐 등을 몰수·추징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TF는 지난달 25일 여성아동범죄조사부와 강력부, 범죄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사법공조 전담) 등 4개 부서의 검사 9명과 수사관 12명 등 21명으로 꾸려졌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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