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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은 조희팔급 사기꾼”…VIK 피해자들, MBC에 사과 요구

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피해자연합과 로커스체인 사기 피해자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가영 기자

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피해자연합과 로커스체인 사기 피해자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가영 기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사기 피해자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철 전 VIK 대표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건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이유에서다.
 
VIK 피해자연합과 로커스체인 사기 피해자모임은 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사기꾼의 대변인이냐”며 “사과하라”고 외쳤다.  
 
MBC는 지난 2일 이 전 대표와의 옥중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저희 밸류는 결단코 사기 집단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집단 지성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려고 노력한 밸류에게 상은 못 주어도 모욕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피해자연합과 로커스체인 사기 피해자모임이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팻말을 전시했다. 이가영 기자

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피해자연합과 로커스체인 사기 피해자모임이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팻말을 전시했다. 이가영 기자

피해자들은 “1조원대 사기꾼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억울하게 옥살이하고 있다는 파렴치한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런 보도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 전 대표가 억울하게 탄압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조희팔급의 사기꾼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거짓말이라도 지어낼 수 있다”며 “MBC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들은 또 이 전 대표에게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사기 범죄를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접촉했다. 이 전 대표가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며 국민참여당의 창당 멤버라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2015년 6월 방송한 다큐멘터리 '집단지성'. 가운데 이철 전 VIK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 행사에서 자리를 함께한 모습이 확인된다. [사진 유튜브]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2015년 6월 방송한 다큐멘터리 '집단지성'. 가운데 이철 전 VIK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 행사에서 자리를 함께한 모습이 확인된다. [사진 유튜브]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4년 8월 VIK 모집책들을 상대로 강연했고, 이듬해에는 VIK 사무실에서 유 이사장 지지모임 회원들과 글쓰기 강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양균 전 장관, 김수현 전 청와대 수석이 VIK에서 강연을 했으며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는 이 전 대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모임 측 이민석 변호사는 “이 전 대표와 VIK 사건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고, 그다음에 채널A 문제를 거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MBC가 사과 보도 안 하면 다음에는 MBC로 쳐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이날 채널A 기자와 이 전 대표 지인 간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채널A 기자가 “다른 간부를 말하는 건 회사에서도 그만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는 의미다” “논의한 부분에 대해 진전된 부분이 있다. 한 번 뵙고 얘기하자” 등 먼저 연락을 시도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장인수 기자는 이날 라디오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채널A 기자와 이 전 대표 측이 나눈 녹음 파일은 기술적인 처리 과정을 거쳐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1년부터 4년 동안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3만여명에게서 약 700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재판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난 상황에서 VIK 투자사의 유상증자에 관여하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 약 619억원을 모집한 혐의 등으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당시 비상장사였던 신라젠 주식 100억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았으며 지난 2월 징역 2년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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