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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임펀드 부실 알고 팔았나…금감원, KB증권 검사 나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KB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KB증권이 지난해 초 라임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고객들에게 판매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일 KB증권에 대한 서면 검사를 개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3월 KB증권이 고객들에게 '라임AI스타 1.5Y(이하 AI스타)' 펀드를 판매하면서, 이 펀드의 기초자산인 라임운용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의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KB증권이 AI스타 펀드를 불완전판매했는지, 또 이 과정에서 내부통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AI스타 펀드' 전액 손실 위기

서울 여의도동 KB증권 사옥 전경. KB증권

서울 여의도동 KB증권 사옥 전경. KB증권

KB증권에 대한 금감원의 라임 사태 관련 검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은 지난해 10월 중순 일주일에 걸쳐 KB증권을 검사했었다. 당시 금감원은 라임운용에 대한 2차례 검사에 이어 라임운용의 아바타 회사로 알려진 라움자산운용과 포트코리아자산운용까지 검사한 뒤,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KB증권만 살펴봤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사항을 발견하진 못하고 검사를 마무리지었다. 이번엔 자산운용검사국이 아닌 금융투자검사국으로 검사 주체가 바뀌었다.

 
AI스타 펀드는 KB증권 창구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571억원어치 팔렸다. 이 펀드는 KB증권 내 델타원솔루션부서가 투자자 투자금과 같은 금액의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상품이다(증거금율 50%). 이 상품은 모펀드인 플루토의 손실률이 50%를 넘어선 지난 2월 중순, 이미 100%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고객 투자금보다 KB증권의 TRS를 먼저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이 지난해 라임사태 이후 직원(프라이빗뱅커)들에게 제공한 설명자료에 TRS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제보자 제공

KB증권이 지난해 라임사태 이후 직원(프라이빗뱅커)들에게 제공한 설명자료에 TRS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제보자 제공

KB증권은 AI스타 판매 당시 플루토의 부실화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KB증권이 지난해 2월 중순 플루토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당시 KB증권은 스트레스트 결과 플루토에서 최대 3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2019년 2월 초엔 플루토가 메트로폴리탄이란 자산을 지나치게 많이 담고 있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 
 

작년 2월 "라임펀드 최대 30% 손실"

내부통제 부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은 또 있다. KB증권은 2018년 말부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전반적인 TRS를 줄이는 방침을 정했다. TRS가 라임펀드에 지나치게 편중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봐서다. 실제 2019년 3월 초엔 규정을 강화해, 모든 TRS의 증거금율(펀드에서 투자자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그해 9월말까지 기존 30%에서 70% 수준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하지만 AI스타펀드만은 예외였다. AI스타의 증거금율은 줄곧 50%수준으로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AI스타가 모펀드인 플루토의 손실률을 2배로 반영해 투자금 100% 손실로 돌아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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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오는 9일부터 라임 무역금융펀드 관련 현장조사에 착수해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 판매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금 진행하는 KB증권에 대한 검사는 이와는 별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서면 조사를 중심으로 KB증권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향을 확인해줄 순 없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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